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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신소재 시장 뜬다

최근 잇따른 대형 사고로 대형 건물의 안전이 중시되는 가운데 리모델링 신소재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조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건물을 보수하거나 유지하는 데 쓰이는 리모델링 신소재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리모델링 신소재란 노후 된 구조물을 리모델링 할 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각종 보수ㆍ보강재를 말한다. 업계에서는 리모델링 신소재 시장이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20%씩 커지면서 오는 2005년께 약 1,0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건설교통부가 지정하는 구조물 리모델링 관련 기술 및 특허를 보유, 구조물 보수 및 보강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는 약 8개 정도로 리폼시스템ㆍRC시스템ㆍ근형기업 등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폼시스템은 비정질의 실리카를 이용한 콘크리트 구체 강화 기술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경부고속철도의 기존선 활용 구간인 동대구와 부산간 사이의 신주막, 작원관, 은곡1터널 등 4개 터널의 라이닝 전면 개량공사에서 터널의 내구성을 향상시킨 실적을 갖고 있다. RC시스템은 피아노 줄 굵기의 강철 수백가닥을 꼬아 만든 와이어를 구조물 외벽에 붙이고 특수 콘크리트를 발라 보수하는 신공법을 개발했다. 또 근형기업은 에폭시 패널을 이용한 콘크리트 구조물의 보수ㆍ보강 공법을 신기술로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카본도 무수지형 단방향 탄소섬유시트를 이용한 구조물 보수 공법을 갖고 있다. 이밖에 쌍용ENG, 콘크리닉, 중앙크리텍, 일육시스템 등이 각기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리모델링 신소재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공공 부문에 치우쳤던 리모델링 신소재 시장이 최근 들어 민간 부문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최근 정부가 대형 아파트 단지에 대한 안전진단을 강화하면서 재건축을 억제하고 리모델링을 장려한 데 따른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건설기술연구원이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위한 신기술개발`에 관한 연구를 실시하는 등 민간부문에 리모델링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 전망도 밝다. 우리나라보다 리모델링에 대한 인식이 앞서 있는 선진국이나 건설 특수가 기대되는 중국 등지에 진출함으로써 충분히 승산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미 리폼시스템의 경우 지난해 대만에 이어 올해는 중국에 진출하기로 하고 해외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상태다.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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