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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청년창업 실패할 경우 채무 100% 탕감 또는 조정추진 ▦채무조정형 청년전용 창업자금 신설 “청년창업가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창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전용 자금을 신설할 예정입니다.” 송종호(사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독일 뮌헨에서 기자와 만나 내년도 청년창업 활성화 지원책에 대한 방향을 설명했다. 가장 큰 변화는 ‘채무조정형 청년전용 창업자금’의 신설이다. 이는 정상적인 창업활동을 영위하다 사업에 실패할 경우, 재기를 돕기 위해 채무를 100% 탕감 또는 조정해주는 제도이다. 현재 500억원 규모로 책정된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송 이사장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국내에서 청년창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해요인”이라며 “중진공이 부담해야할 리스크는 크지만 그만큼 청년창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해당 자금을 이용하는 청년창업가들의 모럴헤저드를 방지하기 위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전과정에 이르기까지 외부 전문가가 회사 경영 및 회계, 재무 상태를 점검하게 된다. 아울러 일정기간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창업 성공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송 이사장은 국내 2세 경영인들의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우선 이를 위해 송 이사장은 현재 전 지역에 걸쳐 18개 모임, 627명이 참가하는 ‘2세 경영인 모임’을 하나로 통합한 ‘차세대 클럽’을 오는 11월 중 발족할 예정이다. 기존에 지역별로 운영되던 때에 비해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업종 교류가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해외 네트워크 개척에도 조직적으로 대응하려는 취지이다. 이를 통해 송 이사장은 전세계에서 가업 승계가 활발한 이탈리아의 2세 경영인들의 네트워크와 국내 2세 경영인들의 교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송 이사장은 지난 7월 이탈리아를 방문해 한-이 2세 경영인 네트워크 조성을 위한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다. 그는 “국내에서 중소기업 경영자 2세들이 가업승계를 꺼리는 분위기를 쇄신하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송 이사장은 글로벌 청년CEO 양성기관으로서 청년사관학교의 새로운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해외 청년CEO들과 활발한 교류는 국내 청년창업가들이 국제 무대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청년창업사관학교가 글로벌 사업가를 육성하는 디딤돌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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