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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웃도어 업계가 장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공격적인 투자로 오는 2020년까지 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네파는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형 경영으로 1조3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도약의 비전을 밝혔다.
‘하이브리드형 경영’은 아웃도어 기능성의 혁신으로 본질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감각의 패션성을 접목시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융합형 경영 전략이라고 네파는 설명했다.
네파는 현 상황 극복을 위한 성장전략의 하나로 획기적 제품 생산을 위해 2020년까지 총 2,900억원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로 했다. 부문별 투자액은 브랜드 자산 강화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 활동이 1,8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형화· 고급화·다각화를 위한 매장 새단장 700억원, 기능성·패션성 분야 연구·개발(R&D) 400억원 등이다.
네파는 국내 시장의 입지 강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성공적 진출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 유럽의 주요 거점 도시를 비롯해 중국 등 총 500개 매장에서 2,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파는 이를 위해 7월 국내 브랜드 최초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유럽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을 예정이다. 샤모니는 아웃도어 성지로 일컬어지는 지역으로, 이번 매장 개설은 단순히 유럽 지역 매장 오픈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해외 진출과 관련해 박대표는 또 “중국이 어려운 시장임은 분명하지만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며 오는 2016년 북경과 상해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하나의 시장이 아니고 다양한 시장이 공존한다고 본다”며 “다양한 시장 욕구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마케팅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시장 세분화를 통해 신규 사업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데일리 아웃도어 브랜드 이젠벅을 강화하고 키즈 브랜드를 오는 하반기 백화점 단독매장으로 유통을 확대한다.
박창근 대표는 아웃도어 산업 성장 한계론과 관련,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위축과 최근 10여년간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일시적인 시장 포화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2차 성장을 위한 이런 성장통의 시기는 다른 산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필수적인 과정으로, 이를 거쳐야만 계속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기업의 경우 도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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