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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국가들과 FTA추진 속도낸다

李대통령 "메르코수르와 경제협력 한단계 격상"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한국과 남미 국가들 간의 FTA 추진이 빨라진다. 브라질을 공식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 한ㆍ브라질 경제인 오찬간담회를 갖고 “공동연구 완료 이후 지체돼온 한ㆍ메르코수르(MERCOSURㆍ남미공동시장) FTA 협상을 신속히 추진해 경제협력을 한단계 격상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ㆍ아르헨티나ㆍ파라과이ㆍ우루과이 등 4개국이 참여한 경제 블록으로 현재 베네수엘라는 정식회원국 가입절차를 밟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페루 일간지 ‘엘 코레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21일 열릴 한ㆍ페루 정상회담 때 양국 간 FTA 협상개시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남미순방을 계기로 남미 국가들과의 FTA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브라질 간 경제협력 방안과 관련해서도 “광물자원과 플랜트 산업, 석유개발과 조선산업, 바이오연료와 자동차ㆍ녹색산업의 3대 융합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브라질 경제는 상호 보완성이 높아 시너지 창출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브라질의 철광석ㆍ우라늄 등 풍부한 광물자원과 우리의 전력ㆍ철강ㆍ석유화학 분야 등 플랜트 산업 경쟁력을 연계한 패키지형 협력사업 확대, 브라질 심해유전과 우리의 첨단 조선산업, 브라질의 세계적인 바이오연료 기술과 우리의 차세대 친환경자동차 개발 및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을 묶어 협력방안을 마련하자는 것.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브라질산 바이오에탄올 사용이 가능한 플렉스(flex)형 자동차는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브라질 고속철사업 참여 요청을 받고 "한국이 고속철에 대해 최고의 경험이 있고 기술도 우수하다"면서 "적극 참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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