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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샷클리닉] 순결과 역결

퍼팅은 스윙템포와 거리감이 생명이다. 그러나 그린의 컨디션과 잔디의 특성도 함께 파악해야 퍼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아마추어 골퍼 대부분은 숏게임이 약하기 때문에 그린으로부터 100야드이내의 거리에서 뒷땅이나 톱핑 등의 미스샷을 하기 십상이다. 때문에 자기 차례에 쫓겨 허겁지겁 그린에 오르게 되고 대충 볼과 홀(컵)의 거리만을 체크한 뒤 퍼팅을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프로들 대부분은 그린에 오르기 전에 그린의 형태와 특성을 꼭 확인하는 것을 습관으로 하고 있다. 그린읽기의 제1수칙은 바로 「그린의 전체적인 기울기를 확인」하는 것이다. 일단 그린에 오르면 전체적인 언듈레이션(굴곡)을 살피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그린밖에서 볼의 위치를 확인한 후 퍼팅라인의 반대편에서 경사면을 판단해야 한다. 수칙 제2조는 「대자연의 법칙을 통해 잔디결을 파악」하는 것이다. 흔히 잔디결을 놓고 「순결」이니 「역결」이니라고들 한다. 잔디가 홀방향(순결)으로 누웠으면 볼이 잘 구르고, 반대(역결)면 잘 구르지 않는다. 그래서 순결이냐, 역결이냐에 따라 스윙크기를 달리해야 한다. 잔디결을 파악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는 햇빛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잔디에 반사된 빛이 희게 보이면 순결이다. 반대로 잔디잎이 검게 보이면 역결이다. 둘째는 물의 흐름방향이다. 그린의 기울기는 곧 물흐름의 진행방향을 의미하고 이는 바로 순결인지, 역결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세째는 다음 홀의 동선거리를 관찰하는 것이다. 퍼팅을 끝내고 다음 홀로 이동하는 방향으로 잔디는 순결을 이룬다. 골퍼들이 밟고 지나가는 쪽(그린입구→가운데(홀을 중심으로)→다음 홀 통로)으로 잔디가 눕기 때문이다. 네째는 그린이 바로 산밑에 조성돼 있으면 산쪽으로 순결이고, 그린 앞쪽에 큰 연못 등이 있을 경우에는 연못쪽으로 향해 있기 마련이다. 수칙 제3조는 「그린 위에 핀을 꽂을 있는 포지션은 5개이고, 물은 4군데로 빠져 나간다」는 점이다. 그린을 열십자(+)로 구역을 자르면 4개의 지역이 되고, 여기에 비가 내리는 날의 홀을 위해 한 곳을 더 만든다면 핀의 포지션은 모두 합해 5개다. 즉 아무데나 핀을 꽂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그린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린마다 쉬운 순으로 A, B, C, D 등 4개로 분류할 수 있고, 이를 기준으로 핀 위치를 파악하면 그 홀의 난이도를 알 수 있다. 또 그린 위에 고여있던 물은 반드시 어떤 통로를 통해 밖으로 배출되는데 그린 전체가 똑같이 건조되도록 그린밑에 4개의 수로가 형성돼 있다. 이는 핀 포지션의 4개 지점을 중심으로 파악하면 된다. 즉 잔디는 물이 바로 생명이기 때문에 이같은 자연의 섭리를 이용하면 「그린읽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최창호 기자 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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