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투자가 망설여진다면 달러 파생결합증권(DLS)이나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과 같은 간접 투자 상품에 주목해볼 만하다.
달러 변동폭이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줄었기 때문에 DLS와 같은 간접투자 상품에 투자하는 자산가들이 늘고 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줄자 개별 종목보다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안전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성향의 자산가들은 환율 변동폭보다 수익은 좀 낮더라도 강세든 약세든 수익이 날 수 있는 파생결합증권(DLS)을 찾는다"고 말했다.
달러 자산이 있다면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도 매력적인 상품이다. RP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일정기간이 지난 뒤 금리를 더해 되사는 조건으로 파는 채권이다. 달러 RP는 보통 증권사에서 정한 3개월~1년 정도의 약정기간을 채우면 1% 안팎의 이자를 준다. 현재 달러 예금 금리가 거의 제로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금리 인상이 단행되기 전까지는 유용한 상품이 될 수 있다.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수시입출금 금리가 적용돼 손실 걱정이 없는 점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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