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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시장 호전 조짐

기업의 회사채 발행금리가 최근 기준금리를 밑도는 사례가 잇따르고 그 폭도 점차 커지는 등 회사채 발행여건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BBB급 회사채로 확산, 회사채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31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우량채인 A등급 이상 채권 뿐만 아니라 그 동안 거의 발행이 되지 않거나 발행되더라도 보증 및 담보 제공 또는 금리 프리미엄을 제시해야만 했던 BBB급 채권들도 8월 들어 기준금리 이하로 발행되고 있다. 더욱이 우량채의 경우 발행금리가 기준금리보다 최대 0.50%포인트 낮게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200억원 규모로 발행됐던 코오롱건설은 신용등급이 BBB+임에도 불구하고 발행금리가 기준금리보다 0.10%포인트 낮은 6.95%로 결정됐고 300억원 규모의 한솔제지(BBB)의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역시 기준금리보다 0.29% 포인트 낮은 8.0%에 발행됐다. A급 우량채권은 발행금리 하향추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25일 500억원 규모로 발행됐던 CJ(A+)는 기준금리보다 0.45%포인트 낮은 5.58%로 발행됐고 동양제철화학(A)의 발행금리도 5.63%로 0.50%포인트 낮았다. 김형기 SK증권 기업금융1팀 과장은 “SK글로벌과 카드채 사태이후 4~5개월 동안 BBB급 회사채가 시장수익률 이하로 발행된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던 현상”이라며 “더욱이 최근 회사채 인수기관에 산업은행뿐 아니라 증권사들이 참여하는 것을 감안하면 추석 이후 회사채 발행시장 여건이 크게 호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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