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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어닝시즌 본격화

"분위기 굿"… 화학·건설 등 턴어라운드 기대

삼성전자 영업익 2.8% 늘어 코스피 박스권 돌파 영향 예상

그동안 소외 받다 실적 개선… GS·대림산업·에쓰오일 등 주목


삼성전자(005930)가 7일 1·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어닝 시즌의 포문을 연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실적은 전체 상장사 실적에 대한 신뢰도와 유가증권시장의 방향성까지 영향을 줘 시장의 긴장감도 한껏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로 어닝 시즌이 본격화하는 만큼 증시에서 소외됐던 1·4분기 턴어라운드 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를 바탕으로 한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은 5조4,41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9%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사업 호조에 더해 스마트폰 판매량 회복에 따라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은 향후 자사의 주가는 물론 코스피의 방향성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전날 대비 2.51% 상승 마감하자 연고점을 다시 한 번 경신한 2,046.43포인트에 거래를 마치며 박스권 돌파에 한발 더 다가섰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20.25%)이 막대해 이 회사의 향후 전망이 코스피 방향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웃돌면 추가 상승 여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4분기 4조원 대까지 하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지만 곧장 다음 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6,000억원가량 웃도는 5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S6'의 출시에 힘입어 향후 실적 전망도 지속 상향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성공적인 갤럭시S6의 출시는 모바일 부문 실적 성장을 견인해 올해 삼성전자 실적 예상치를 크게 높일 것"이라며 "이에 더해 올해는 메모리반도체뿐만 아니라 시스템LSI 부문 회복으로 반도체 총괄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실적과 함께 시장에선 이번 어닝시즌의 포인트로 1·4분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화학·건설·조선 등 소외주 트로이카를 꼽고 있다. 지난해 실적 부진과 모멘텀 부재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들이 1·4분기 턴 어라운드를 기점으로 다시 주도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올 1·4분기에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종목들을 15개 정도로 보고 소외주 트로이카와 겹치는 회사들에 GS(078930)·SK이노베이션(096770)·현대상선·대림산업(000210)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화학업종은 최근 유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주요제품과 원재료 간 스프레드 확대를 지속하면서 실적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 GS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서도 39.19% 증가한 1,053억원으로 추정된다. GS는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1년간 주가가 30%나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1,64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 39.8% 하락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유가의 하락 폭이 적고 정제 마진도 개선돼 실적이 전반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건설업도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 개선과 이란 핵협상 타결로 해외시장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주가가 30%가량 빠진 대림산업의 1·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한 545억원으로 추정된다. 조선·해운업에서는 현대상선이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40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현대상선의 주가는 실적 부진 우려로 12.27%나 떨어졌다. 주익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의 연간 연료비는 1조원 수준인데 올해 기름값이 전년의 절반으로 하락하면 연료비도 절반으로 감소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00억원 증가하는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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