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온라인게임 "亞넘어 세계로···" 넥슨-브라질·예당-유럽·러등으로 수출 다변화 임지훈 기자 jhlim@sed.co.kr 아시아 찍고 세계로 간다. 중국,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 편중된 국산 온라인 게임의 수출지역이 미국, 남미, 러시아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 CJ인터넷, 예당온라인 등은 신흥 온라인 게임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온라인 게임의 세계화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넥슨은 지난 3월 캐주얼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브라질에 수출하면서 게임수출 국가를 60개국으로 늘렸으며 중남미에 댄스게임 ‘오디션’ 열풍을 일으켰던 예당온라인도 지난 해 말 비행 슈팅게임 '에이스온라인'을 남미와 유럽, 러시아 등지에 수출했다. 엔터플레이도 지난 1월 길거리 축구게임 ‘킥스 온라인’을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 수출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해는 중소형 게임 개발사들이 수출을 주도했지만 올 들어 대형 게임 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올해 국내 온라인 게임 수출 실적은 지난 해 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게임 수출 국가가 다변화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네트워크의 속도가 개선되면서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국가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 지역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업체들이 성장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적극적이 노력을 펼친 것도 온라인 게임의 세계화에 한 몫을 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심이 돼 국내 게임의 해외 수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 국산 온라인 게임의 세계화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은 국가별 세계 시장 동향 리포트를 작성해 게임업체에 제공하고 해외에서 수출상담회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게임산업진흥원은 오는 30일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서울산업통상진흥원,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등과 함께 30여개 아시아권 유력 게임배급사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게임수출 상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산업 중에서 온라인 게임은 한국이 글로벌 무대에서 승부를 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아이템”이라며 “게임업체들은 투자를 확대하고 정부는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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