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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상환액 사상 최대

1분기 14조 넘어… 박스권 장세 덕 톡톡

최근 1년동안 증시가 박스권 장세 흐름을 지속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 분기 ELS 상환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특히 지수형 상품을 중심으로 한 조기상환 금액도 1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ㆍ4분기 ELS 상환금액은 전분기보다 6.9% 증가한 14조2,0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8조9,791억원)과 비교하면 58.23%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다.

만기상환 금액은 1조3,368억원에 그치며 전분기(3조1,701억원)보다 58% 줄었지만 조기상환 금액은 12조4,188억원에 달하며 전분기(9조6,875억원)보다 28.19% 증가했다. 조기상환 종목 역시 4,621개로 전분기(3,772개)보다 22.5% 증가했다.



ELS 조기상환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지수형 상품이 잇달아 상환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코스피200지수가 지난 1분기 동안 254포인트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며 박스권에서 움직인 데다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강세를 나타낸 덕분이다.

지난해 3월 1,300포인트대였던 S&P500지수는 올 들어 꾸준히 1,400~1,500포인트 대를 유지했고, HSCEI지수 역시 1ㆍ4분기에 1만1,000~1만2,000포인트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철규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차장은 “지난해 1분기에 지수형 ELS가입자가 특히 많았는데 1년을 맞아 조기상환 시점에 도달했다”며 “그 동안 조기상환을 가로막았던 요인 가운데 하나인 HSCEI지수가 올 들어 1만1,000~2000포인트로 올라서면서 많은 상품들이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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