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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서울대표 "현재 한국경제는 IMF 때와 다르다"

스테픈 베어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는 7일 "현재 한국 경제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나 지난 97년 외환위기 당시와 같은 위기를 겪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베어 대표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 주최로 열린조찬 간담회에 침석, 강연을 통해 한국경제의 현재 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베어 대표는 `한국경제의 현황과 기업전략 시사점'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현재 한국 경제가 안고 있는 상황은 지난 97년 당시와 분명히 다르다"면서 "그러나 단기적으로 부진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며 변화를 추진하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도 그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사정의 공동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노사 대립이 계속되는 한 경제성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현재 한국이 처해 있는 경제 현실을 볼 때 노동 부문이 가장 취약하다"면서 "특히 노동생산성의 급격한 저하로 다른 경쟁국들보다 훨씬 많은 노동비용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IMD(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보고서를 인용, "한국은 조사 대상 60개국 중노사관계 생산성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소개한 뒤 "세계에서 가장 나쁜 노사관계를 가졌다는 것은 분명히 (외국인투자가 입장에서) 심각한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대적 노사관계는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난관이며 외국인들도 모두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한국경제가 성장하려면 정부, 기업, 노동계가 합심해 이 문제부터 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상의 회원사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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