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7개 은행 중 수협ㆍ우리ㆍ전북은행의 주담대(분할상환, 만기 10년 이상) 금리는 각각 평균 4.25%, 4.14%, 4.05%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국민은행(3.53%), 씨티은행(3.60%), 경남은행(3.64%), 기업은행(3.66%) 순으로 금리가 낮았다. 주담대 금리가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의 격차는 약 0.7%포인트로 2억원을 빌릴 경우 연간 이자 부담액은 14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시중은행이 주로 취급하는 신용등급 1~3등급의 신용대출 금리는 외국계 은행인 SC은행(5.90%), 씨티은행(5.69%)이 가장 높았다. 통상적으로 이들 외국계 은행은 대형 시중은행에 비해 저신용등급자 비중이 높고 대출 금리 역시 높은 편이어서 전 등급에 걸쳐 높은 금리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은행에 이어선 지방은행의 대출 금리가 높았다. 전북은행(5.39%), 경남은행(5.19%), 광주은행(5.15%) 등은 나란히 신용대출 금리가 5%를 넘었다. 시중은행 중에선 외환은행(5.11%)이 유일하게 5%대를 기록해 부산은행(4.84%), 대구은행(4.59%) 등의 지방은행보다 높았다.
은행들의 자체 기준금리에 더해져 최종금리를 정하는 가산금리는 수협(1.36%포인트), 제주(1.22%포인트), 외환(1.11%포인트), 스탠다드차타드(1.08%포인트)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전북(0.40%포인트), 기업(0.45%포인트), 국민(0.66%포인트) 순으로 가산금리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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