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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업계 환율급등 피해우려

대구·경북업체 외화대출로 직기 경쟁적 수입대구ㆍ경북지역 섬유업체들이 환율급등으로 엄청난 피해가 우려된다. 9일 지역 섬유업계에 따르면 지역 직물업계는 폴리에스테르 등 직물이 중국 등 후발국에 밀려 고전을 겪자 직기 첨단화를 위해 지난 99년 섬유제품의 부가가치화를 추구하는 밀라노프로젝트 계획에 따라 외화대출로 에어제트기ㆍ레피어 등 첨단직기를 경쟁적으로 수입했다. 지난 99년 수입된 대구ㆍ경북지역의 외산직기는 1,721대로 전년도 보다 무려 383.4%나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직물을 생산하는 워터제트는 14.5%(249대)에 불과한 반면, 혁신직기인 에어제트와 레피어는 각각 72.7%(1,252대)와 12.8%(220대)를 차지했다. 지난해도 2,000여대의 직기가 수입되는 등 지역 섬유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직기를 도입했다. 여기에다 IMF환란 이전인 95년 전후에도 섬유업계가 합리화업종으로 지정에 따라 지역 섬유 업체들은 자수기, 레피아기 등 직기 수입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등 최근 5년 사이에 외화대출을 통해 섬유기계 첨단화를 추진해 왔다. 특히 외화대출을 통한 직기 수입은 대부분 3년 거치 5년분할 상환을 조건으로 하기 때문에 IMF환란 전후로 직기를 수입한 업체들은 환율 급등으로 상환에 엄청난 부담을 안고 있다. 직물업체인 K사의 경우 지난 97년초 외화자금으로 레피아직기를 수입해 올해부터 상환에 들어가야 하지만 최근 환율급등으로 상환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연초 환율 1,170원을 기준으로 상환계획을 세웠으나 환율 폭등으로 상환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수출부진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마땅한 상환자금 마련책은 없다"고 하소연했다. 대구ㆍ경북지역의 섬유업체들이 보유한 워트제트룸의 경우 현재 3만3,000대 가운데 2만9,000여대가 일본산 직기이며 이중 달라자금으로 상환해야 하는 수입 직기가 83%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어 지역 업체들이 입게 될 환차손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정은 에어제트나 레피아 직기를 도입한 업체들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한관계자는 "섬유의 고부가화를 위해 지역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한 섬유직기가 오히려 환율급등으로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어 수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섬유업계의 이중고는 불가피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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