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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게임 1세대'로 불리는 중견 게임업체들이 잇따라 조직을 정비한 후 조만간 시장공략에 나선다. 이들은 초기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확보한 탄탄한 기술력과 다양한 서비스 노하우를 무기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이 확실시 된다.
웹젠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자회사 웹젠모바일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시장에 진출한다. 웹젠은 모바일 게임 출시를 위해 지난 3월 웹젠모바일을 설립하고 대대적인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우선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뮤 더 제네시스'를 먼저 내놓은 뒤 인기 드라마 '마의'를 소재로 한 신작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게임 출시에 맞춰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게임 포털 '지포테이토'를 운영해온 북미와 유럽지역 자회사의 사명을 각각 웹젠웨스트와 웹젠더블린으로 변경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갈라넷과 갈라네트웍스로 운영되던 브랜드를 웹젠으로 통합해 국내와 해외에서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겠다는 의도다.
올 3ㆍ4분기에는 온라인 게임 '아크로드2'의 정식 서비스도 시작한다. 이 게임은 중세를 배경으로 '에임하이'와 '데몰리션'으로 나뉜 두 개의 진영이 절대군주인 아크로드가 되기 위해 사활을 건 싸움을 벌인다는 스토리다. 40여 곳에 이르는 전장과 호쾌한 전투장면이 등장하고 유명 작곡가 크리스 벨라스코가 게임음악을 맡아 화제가 됐다.
엠게임은 올 하반기 6종 이상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앞세워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 예정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프린세스메이커 모바일(가칭)'로 기존 온라인용으로 출시한 게임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새롭게 구성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다양한 아이템을 도입해 게임 마니아들을 들뜨게 만들었다.
온라인 게임 '귀혼'을 소재로 한 퍼즐게임과 '열혈강호2'의 소셜네트워크게임(SNG)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잇따라 신작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한빛소프트도 연말까지 최소한 4종류 이상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 우선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액션게임을 출시하고, 총싸움 게임과 역할수행게임 등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00년대 초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등을 국내에 유통하며 게임시장에 돌풍을 일으켰지만 최근 들어 신작 게임의 출시 연기와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로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한편 와이디온라인은 올해 중에만 20여종의 신작을 내놓을 방침이다. 지난해 '라쿤슬라이스', '캐릭터팡' 등을 카카오톡에 공급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 들었지만 경쟁사들의 공세에 뚜렷한 성과를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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