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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누구인가)
입력2003-12-14 00:00:00
수정
2003.12.14 00:00:00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집권이후 걸프지역의 패자를 꿈꿔 왔던 아랍권의 철권 통치자였다. 후세인은 1937년 4월28일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소도읍 티크리트 외곽에 있는 알-오자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생후 9개월만에 아버지를 잃은 후세인은 이후 삼촌과 함께 성장기를 보냈다.
그는 18세에 바그다드로 상경, 학생활동에 깊숙이 간여했으며 56년 반정부 봉기를 계기로 이듬해인 57년 바트당에 입당, 핵심분자로 성장했다. 59년 왕정붕괴 후 집권한 압델-카림 카셈 대통령 암살모의에 개입, 국외로 도피해 이집트와 시리아를 전전하다 63년 바트당이 쿠데타로 집권한 뒤 바그다드로 돌아왔다. 그러나 불과 9개월뒤 다시 정권이 뒤집히자 체포돼 66년까지 수감생활을 하는 고난을 겪기도 했다.
그는 68년 다시 바트당이 집권하게 된 쿠데타에 핵심역할을 한 뒤 혁명평의회 부의장으로 권력의 최정점을 향해 급속히 부상하다 마침내 79년 아메드 하산 알-바크르 대통령의 뒤를 이어 이라크 지도자의 자리에 섰다.
지난 90년 8월 전격적인 쿠웨이트 침공했으나 연합군 군사력 불과 1백시간도 채 못 버티고 참패했다. 이후 그는 유엔의 경제제재 등 국제적인 고립과 미국과 영국의 끊임없는 군사적압박 속에서도 탄탄한 국제정치기반을 바탕으로 권력을 유지했으나 결국 9.11 테러이후 부시 미국 행정부의 사상 유례없는 예방 전쟁의 희생자로 올해 초 권좌에서 쫓겨났으며 부시 대통령의 가장 큰 전리품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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