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랠리에 국내주식형 6.57% 반등
코스피200 추종 인덱스펀드 성과 돋보여
유럽발 위기의 진정으로 전세계 증시가 안도랠리를 이어가면서 10월에는 모든 펀드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냈다. 북미주식형(8.74%)과 중남미주식형(8.08%) 등 8~9월 낙폭이 컸던 해외 주식형펀드들이 큰 폭으로 반등한 가운데 국내주식형펀드도 6.57% 오르며 모처럼만에 좋은 성과를 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월 들어 26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ETF제외)로 81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수 반등으로 가격 부담이 높아지면서 순유입 강도는 약해졌으나 3개월 연속으로 자금이 들어왔다.
지수반등에 힘입어 운용성과도 3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특히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국내인덱스펀드는 한달만에 7.46% 올라 액티브펀드 수익률(5.79%)을 크게 웃돌았다.
개별 주식형펀드 가운데선 레버리지펀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A클래스 기준)가 16.56%의 수익을 내며 가장 두각을 나타냈고 미래에셋맵스TIGER상장지수펀드(ETF)(15.49%), KBKtrar레버리지ETF(15.44%), 삼성KODEX레버리지ETF(15.11%) 등도 15% 이상 올랐다.
반등장에서 정보기술(IT)주가 크게 오르면서 관련 펀드 수익률도 크게 개선됐다. 미래에셋맵스TIGER 반도체ETF가 13.69% 오른 것을 비롯해 하나UBS IT코리아펀드1 A(13.03%), 우리KOSEF IT ETF(11.85%) 등이 우수한 성과를 냈다.
반면 메리츠스마트월지급식펀드1가 -1.33%로 주식형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과를 냈고 산은2020펀드1A(2.05%), 삼성코리아소수정예펀드1A(2.94%) 등 소수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일부 압축 포트폴리오 펀드들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밑도는 부진한 성과를 냈다.
10월 한달간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펀드는 KB한국대표그룹주펀드로 총 410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펀드는 이 기간 7.79% 수익을 올려 이 기간 액티브주식형 평균 수익률(5.79%)을 웃돌았다. 이밖에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2로 337억원,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펀드로 275억원이 몰렸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평균 5.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북미주식(8.74%), 중남미주식(8.08%), 신흥유럽주식(7.85%), 신흥아시아주식(5.93%) 등이 고른 성과를 냈다. 반면 중동아프리카주식은 -1.03%로 약세를 보였다.
펀드별로는 홍콩 증시 반등에 힘 입어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펀드1(종류A)가 15.12% 오르면서 가장 양호한 성적을 냈고 ING차이나Bull1.5배펀드A(15.09%), 한화차이나H스피드업1.5배펀드A(15.09%) 등 레버리지펀드들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인도ㆍ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일부 아시아 펀드는 맥을 못췄다. 인도펀드 가운데선 IBK인디아인프라펀드A가 6.99% 하락한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펀드1A(-6.27%),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펀드A(-5.58%) 등이 부진했고 프랭클린템플턴재팬플러스펀드A(-4.84%), 우리Smallcap펀드1 C1(-4.15%) 등 대부분의 일본펀드가 4~5%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식 시장 강세에 힘 입어 국내혼합형 펀드와 해외 혼합형 펀드는 각각 2.37%와 1.85%의 평균 수익률을 냈다. 국내와 해외 채권형 펀드도 각각 0.28%, 2.17%의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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