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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정보시스템/콜센터 등 CTI기술 독보적(떠오르는 벤처기업)

◎빌 게이츠가 기술력 인정/이동통신 등에 시스템 구축/개인별 사업부제 실시 계획도지난 94년 12월 한국을 첫 방문한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에겐 별다른 시선을 주지 않고 종업원 30명 안팎의 한 중소기업에 관심을 내보였다. 네트워크 구축 전문업체인 (주)한길정보통신(대표 양재현·38)이었다. 빌 게이츠는 당시 한길정보통신이 한국이동통신 서울지사 및 전국 8개지사에 구축한 콜센터(CALL CENTER)에 주목했다. 콜센터는 전화­컴퓨터­ARS(자동응답)­데이터베이스를 통합, 상담원들이 PC로 고객 정보를 보면서 텔레마케팅을 하거나, 고객의 불만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시스템. 컴퓨터와 전화를 연결, 텔레마케팅 및 고객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콜센터는 선진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빌 게이츠는 한길정보시스템이 구축한 콜센터를 보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한길정보시스템은 빌 게이츠에 의해 94년 베스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선정됐다. 한길정보시스템은 빌 게이츠가 인정한 벤처기업이다. 네트워크 전문업체로 출발한 한길정보시스템은 그동안 한국이동통신을 비롯, 온세통신, 세림이동통신, (주)신원, LG텔레콤, BC카드, 해피텔레콤, 외환카드 등에 콜센터를 구축했다. 또 세진홈마트, LG홈쇼핑 등에 통신판매센터를 구축했으며, 전국 유명호텔에 호텔정보시스템, 객식관리시스템을 설치했다. 리틀시저스 피자, 버거킹, 데니스등 외식업체에 관리시스템을 구축한 실적도 갖고 있다. 『우리가 주력하고 있는 연구개발분야는 CTI(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이다. 콜센터도 CTI응용사업중의 하나다.』 양재현 사장은 통신사업자들을 타깃으로 CTI응용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TI란 전화통화를 하는 동안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베이스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한 기업의 음성 및 데이터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를 의미하는 것. 이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컴퓨터에 저장된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와 연계된 자동통화기능을 통해 전화 상담원이나 교환원이 수작업으로 일일이 전화번호를 누르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상담원은 고객이 전화를 걸자마자 자동적으로 컴퓨터화면에 뜬 고객정보를 보고 대화할 수 있다. CTI는 전화와 컴퓨터 기술을 통합해 콜센터, 팩스사서함, 음성사서함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CTI시장은 올해 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매년 30∼50% 성장으로 2002년에는 6천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한길정보시스템은 이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큰 물고기 작은 연못(BIG FISH, SMALL POND)전략을 전개중이다. 한 두가지 세분화된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한 다음 주류시장에 도달하겠다는 전략이다. 중소 벤처기업에 알맞도록 통신, 금융, 유통, 레저, 가전서비스회사로 시장을 대분한 다음 각서비스회사를 세분화시켜 접근하는 방식이다. 내부적으로는 개인별 사업부제를 실시, 조직이 항상 역동적으로 살아움직이게 할 예정. 『올해초 실시하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 그동안의 단점을 보완해 내년초 뿌리를 내리게 할 예정이다.』 한길정보시스템의 직원들의 연봉에는 고정급여외에 개인별 사업계획서에 의한 사업운영비, 업적평가에 따른 인센티브가 포함되어 있다. 양사장은 직원들에게 기술 2001, 품질 2001, 가치 2001등이 포함된 비전 2001을 제시했다. 비전을 성취해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자는 것이다. 그는 인력을 가장 중시, 직원들에게는 최대한의 대우를 해줄 생각이다. 스톡옵션도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한길정보시스템은 지난해 13억 매출에 이어 올해 28억의 외형을 바라보고 있다. 양사장은 대기업들이 속속 CTI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연구개발에 대한 집중 투자와 독특한 마케팅전략으로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다짐했다.<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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