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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돈 출납창구 없어진다
입력2002-09-22 00:00:00
수정
2002.09.22 00:00:00
자동화기기로 단계적 대체국민은행이 동전을 바꿔주는 출납창구를 없애고 '출납자동화기기'로 대체한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동전을 바꾸기 위해 창구를 찾을 필요가 없어진다.
국민은행은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동전 및 지폐교환 업무가 많은 50여개 점포에 출납자동화기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출납자동화기기의 주요 기능은 ▦지급 ▦입금 ▦온라인 등 크게 세 가지다.
지급의 경우 동전 권종별로 5,000원 및 1,000원권으로 교환지급이 가능하며 입금 역시 동전 및 지폐 권종별로 혼합 입금할 수 있다. 특히 저금통 등 분류되지 않은 동전을 일시에 출납자동화기기에 넣을 경우 총금액을 정산한 뒤 고객의 계좌로 즉시 입금된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영업점 주변의 슈퍼마켓이나 개인병원 등은 매일 오전 은행에 와서 은행원의 눈치를 보며 잔돈을 바꿔가는 불편을 겪어왔다"며 "출납자동화기기가 설치되면 아무 때나 교환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초기에는 영업점에 출납자동화기기를 부분적으로 설치한 뒤 점차 ATM 등이 있는 외부로 설치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5일 근무제 실시로 동전교환 등에 어려움을 겪었던 주변 상인들이 편리하게 된 것은 물론 서비스 소요시간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역시 영업점의 업무량이 대폭 줄어들어 비용절감 및 직원 순환배치 등 인력배치에 상당한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자동화기기 설치로 현재 단순한 잔돈교환 업무에 매달리는 정규직원 950여명을 다른 영업으로 전환하고 연간 340억원가량의 비용절감 효과도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은행은 지난주 사당역ㆍ노원ㆍ영등포ㆍ화곡동 등 7개 점포에서 기기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고객 및 직원들에게 매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국민은행은 올해 말까지 200~400점포에 이를 확대한 뒤 내년부터는 모든 점포의 출납창구를 없앨 계획이다.
◇출납자동화기기 주요기능
▦지급:동전 권종별 교환 지급, 5,000원ㆍ1,000원권 교환 지급
▦입금:동전 권종별 혼합 입금, 지폐 권종별 입금
▦온라인:계좌 입출금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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