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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 매각 표류 가능성
입력2002-09-18 00:00:00
수정
2002.09.18 00:00:00
공자금위 매각가격 합의실패… 23일 한화인수여부 결정키로한화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하려던 대한생명 처리문제가 특혜ㆍ헐값 매각 시비에 휘말려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한생명 매각방안을 논의했으나 매각가격에 대한 위원들간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공자위는 이에 따라 오는 23일 회의를 다시 열어 대생을 한화컨소시엄에 매각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강금식 공자위원장은 "한화측이 제시한 대생 기업가치 1조5,200억원이 적정한지를 검토하기 위해서 주간사인 메릴린치로부터 기업가치 평가방식에 대해 설명을 받았다"며 "위원들간 매각가격에 대한 이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추석 직후인 23일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우리은행으로부터 한화의 재무상태에 대한 의견을 듣고 매각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이 '연간 순이익이 7,000억원에 이르는 회사를 7,000억원대에 팔 수 있느냐'며 매각가격에 강한 이의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3일 회의에서도 대생 매각에 대해 만장일치에 의한 합의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표결로 처리되거나 결정이 연기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등 한화의 대생 인수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다음 회의에서 한화의 대생 인수가 승인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열린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에서도 민주당 김근태, 한나라당 김광식 의원 등이 한화그룹에 대한 대생 매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메릴린치는 한화를 대생에 넘기는 대안 외에 우리금융그룹에 편입시키거나 3~4년 후 기업공개를 통해 주식을 매각하는 대안도 공자위에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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