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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중국이 역시 갤럭시 S6와 S6엣지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성공과 동시에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 시장을 잡아 글로벌 제패 전략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이의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최대 공략 시장을 오는 17일 출시 예정인 중국으로 일찌감치 정했다. 지난달 24일부터 두바이를 시작으로 갤럭시S6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삼성전자는 특히 이달 중국 전역에 걸쳐 추진하는 론칭 행사에 사활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31일 베이징에 이어 광저우(2일), 상하이(3일), 선양(7일), 청두(8일), 우한(9일) 등에서 월드투어를 마쳤으며 10일에는 시안에서 행사를 연다. 삼성전자가 중국 전역에서 한꺼번에 스마트폰 출시 행사를 펼치는 것은 이번 갤럭시S6 때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갤럭시S6부터 '가이러스(盖樂世)'라는 갤럭시의 공식 중문 표기를 정하기까지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가이스(盖世)'라는 중문 표기를 사용했지만 이후에는 영문 'Galaxy'로 표기해왔다.
삼성전자가 기존 유럽·미국 시장 이상으로 중국 시장에 목을 매는 것은 중국이 최근 명실상부한 스마트폰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애플에 중국 현지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현지 기업인 샤오미에 2위 자리까지 빼앗기는 등 현재 사면초가에 빠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무엇보다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지역에 현지화 마케팅 방식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두바이에서 열린 첫 월드투어에서는 중동 지역 유명 가수인 엘리사가 제품을 소개하고 출시 축하공연을 함께 했으며 러시아 월드투어는 현지에서 진행되던 모스크바 패션위크와 연계해 패션 행사로 진행했다. 이달 1일 열린 홍콩 행사는 홍콩의 전통문화를 부각하는 야외 이벤트로 구성하기도 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갤럭시S6 월드투어는 기존의 프레젠테이션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별로 차별화된 행사로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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