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현주소] 수출은 사상최대 지난달 312억5,000만달러…16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관련기사 [한국 경제 현주소] 체감물가도 불안 [한국 경제 현주소] GNI는 뒷걸음 『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출ㆍ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일에도 수출ㆍ국민소득ㆍ물가 등의 지표가 발표됐다. 이들 지표 가운데 민간소비ㆍ설비투자 등 내수 지표와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민소득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한데다 생활물가는 들먹거리고 있어 체감경기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또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 등도 우려 요인이다.』 지난 5월 수출이 월간 단위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16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312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1.9%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도 13억3,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10월의 13억7,000만달러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수입액은 13.6% 증가한 297억7,0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14억8,000만달러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17억2,000만달러)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2003년 4월 이후 5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간 게 긍정적이다. 이 같은 수출 호조는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각종 대외환경은 악화됐지만 조업일수(0.5일)가 늘어난데다 주력품목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증가한 것을 비롯해 철강(21.6%), LCD패널(33.0%), 일반기계(19.4%) 등의 수출이 모두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의 경우 자본재는 설비투자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정밀기계(32.8%)를 중심으로 21.3% 증가했고 소비재 역시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승용차(38.5%), 의류(18.3%), 생활용품(31.3%) 등이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차동형 산자부 수출입팀장은 “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상승, 미국의 경기둔화와 중국의 긴축조치 등으로 수출 여건은 불리하다”면서도 “추석 연휴가 끼어 있는 오는 9월까지는 수출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6/0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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