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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얼타임으로 정보 활요해야"

요즘 세계경제의 변화 속도는 일정한 법칙을 잡아낼 수 없을 정도로 숨가쁘다. 엄청난 기술의 혁신이 몰고 온 환경변화는 기존의 기업문화에 너무 큰 충격을 주고 있다.비벡 라나디베의 「디지털 경영의 파워」는 바로 이처럼 촌음을 다퉈가며 변화하고 있는 기술과 기업의 새로운 환경 속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1980년초 미국 증권가를 전산화하는 데에 처음으로 사용된 실시간 소프트웨어 기술의 선구자인 비벡 라나디베는 바로 자신이 디지털 혁명의 주역. 그가 창업한 TIBSO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실시간 소프트웨어는 시스코시스템즈와 골드만삭스, 나스닥, 필립스, 야후 등을 포함해 수백개에 달하는 세계 정상급 기업들에서 사용되고 있다. 비벡 라나니베가 이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핵심은 리얼타임 정보를 이용해 변화를 감지하고 대처해서 성공하라는 것. 단 1초도 쉬지 않고 쉴새 없이 신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같은 상황에서 기업들은 기존의 틀을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새로운 기업모델은 「이벤트 드리븐 기업」. 사건중심 기업이란 뜻의 이벤트 드리븐 기업은 실시간 정보를 확인하고 배치하여 현명하게 활용하는 기업으로 사업의 출발점이 되는 이벤트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해 이에 반응해야 한다. 때문에 이제부터는 「산업」이라는 말은 낡은 것이 되고만다. 저자는 제임스 무어의 말을 빌려 산업이란 말 대신에 「사업생태계」라는 단어를 제안한다. 사업생태계란 다양한 산업을 포함한다. 사업생태계에서 기업은 창조력을 개발하고 협력과 경쟁을 통해 창조를 이뤄내야 한다. 결국 「이벤트 드리븐 기업」이란 급속한 변화가 야기하고 있는 무질서한 환경 속에서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유연하게 적응하고 실시간 반응하면서 새로운 시장에서 즉각 이윤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 이벤트 드리븐 기업의 조직은 때문에 조직내와 외부 고객 사이의 의사소통을 실시간으로 운영하는 웹 상의 연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령 수십억 달러의 예산이 들어가는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45달러짜리 연결고리가 문제가 되어 전체 계획이 망쳐질 수 있다. 만약 누군가가 고리의 디자인을 변화시킨 뒤 전체 부서에 신속하게 알리지 않는다면 대형 프로젝트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봄베이의 한 설계사가 정유공장의 설계도면에서 벽의 위치를 옮기는 순간에 샌프란스시스코의 한 베크텔 엔지니어가 전선배치도를 변경하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리얼타임의 정보를 이용해 변화를 감지하고 적응해 디지털 경쟁시대에 살아남는 비결을 비벡 라다니베는 매우 다채롭고 실시간 새로운 사례들를 통해 가르쳐준다. 1만2,000원. 도서출판 물푸레 펴냄. (0343)453-3211. 이용웅기자YY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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