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發 쇼크' 중견그룹주로 확산 M&A 역풍 두산인프라코어·두산 이틀째 하한가재무리스크 부각 금호·STX그룹등 전방위 투매코오롱그룹도 '건설' 유동성 위기설에 하한가로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유동성 경색 우려로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두산발' 쇼크가 중견그룹들로 확산되고 있다. 1일 두산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이틀째 하한가로 곤두박질친 가운데 코오롱ㆍ한화ㆍ금호ㆍSTX그룹 등 중견그룹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섰던 중견그룹들의 재무 리스크가 두산을 계기로 전면에 부각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중견그룹들의 유동성 문제는 당분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된다"며 "하지만 무턱대고 팔고 보자는 패닉심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동성 악재 끝나지 않았다=두산은 밥캣 인수 휴우증이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이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두산중공업(-11.35%) 등 다른 계열사들도 주가가 급락했다. 양희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유럽시장 경기침체 심화에 따른 실적부진과 추가 출자에 따른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도 "값비싼 M&A는 지속적으로 두산그룹의 자금흐름을 압박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재와 같은 비슷한 패턴의 자금문제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산과 함께 이날 코오롱건설도 유동성 위기설이 시장에 퍼지면서 하한가로 직행했다. 코오롱건설은 2ㆍ4분기 보고서상 단기차입금이 92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임추섭 코오롱그룹 홍보이사는 "코오롱건설은 하반기 역시 원가율 개선 및 전년 미분양 손실 선반영으로 인한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90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해명했다. 또 한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실적이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유동성 위기 대처 미흡도 한몫=경기하강과 함께 재무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위기보다 공포에 가까운 투자심리가 더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경기하락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중견그룹들의 공격적인 사세 확장이 재무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두산 외에 새로운 악재가 없는 그룹주들까지 기관ㆍ개인들의 전방위 투매에 휘청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호그룹ㆍSTX그룹 등은 새로운 악재가 없는데도 두산 그룹주가 휘청이자 덩달아 10% 안팎으로 급락했다. 유동성 위기가 불거질 때마다 회사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대응이 미흡했던 점도 문제를 키웠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다. 한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되는 그룹들이 처음에는 '회사가 망할 리가 없다'는 식으로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주가가 급락하면 부랴부랴 해명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두산그룹 역시 시장에서 떠돌던 유상증자 루머를 내내 부인하다가 결국 계열사의 유상증자 참여를 일부 공시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과하다 할 정도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시장의 신뢰를 잃은 대가"라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