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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1분기 수익률 0.87%…해외주식 손실 때 국내는 5% 수익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5.30 14:48:15국민연금이 올해 1분기 해외 주식 수익률 약세에도 국내 주식이 약 5%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기금 수익률 방어에 기여했다. 국민연금의 1분기 수익률은 0.87%에 그쳤지만 수익금은 10조 원을 돌파했다. 30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3월 말 기준 기금적립금이 1227조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조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익금은 10조 6107억 원, 수익률은 0.87%(잠정·금액가중수익률)를 각각 기록했다. 자산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이 4.97%로 가장 높았다. 국내 채권 2.03%, 대체투자 1.32%, 해외 채권 1.05% 순이었다. 반면 해외 주식은 -1.56%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부문 운용수익률은 지난해 15.02%에 비하면 약세를 보였다. 국내 주식은 글로벌 경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주가 매력, 양호한 수급 여건, 실적 기대감 등이 맞물려 좋은 성과를 냈다. 이는 기금 전체 수익률 방어에 크게 기여했다. 해외 주식은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부상하며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채권 투자 수익률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외 채권 시장금리가 미국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국내 채권은 2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금리가 더욱 낮아졌다. 대체투자의 경우 수익률에 이자나 배당 수익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 변동으로 인한 외화 손익이 반영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투자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면서도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장기 투자자로서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다변화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관세 폭탄’ 혼란에…글로벌 투자금 日 증시로 향한다 [글로벌 왓]
국제 경제·마켓 2025.05.30 10:59:3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을 두고 대내외적으로 혼란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 자금이 일본 주식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 정책으로 미국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반면 주주환원 확대에 나서는 일본 기업에 대한 상대적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쿄 증시에서 최근 8주 연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6월 이후 최장 기간 외국인 순매수다. 올해 1~3월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5월 셋째 주 2850억 엔(20억 달러) 규모의 매수를 보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가 나왔던 4월 초 이후 총 순매수 규모는 2조 8600억 엔에 달한다. 글로벌 투자자금이 일본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것은 기업들이 아른바 ‘밸류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금융당국 압박에 따라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주주환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일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무라증권의 사와다 마키 전략가는 “기 지배구조 개혁은 일본을 매력적인 행선지로 만들고 있다”며 “일본 기업들이 자본 배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일 무역협정에 대한 기대감도 일본 증시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측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워싱턴에서 4차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 거시경제 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가운데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가 곧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재라는 분석이다. 사와다 전략가는 “물가가 오르고 있지만 임금 또한 매우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국내 소비 증가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선 전 마지막 F4 회의…"금리 인하, 주택시장 영향 점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5.30 09:28:04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30일 차기 정부 출범 전 마지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대외 금융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미국 내 상호관세 유지 관련 미 항소법원의 판결 등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에 따른 것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상호관세 관련 미국내 판결의 전개 양상에 따라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F4 회의를 중심으로 외환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시장 안정 조치를 적기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회사채 시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발행 여건이 원활하고 신용스프레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데에 참석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일부 비우량 기업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기업들의 자금 조달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대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추가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지표를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
“가계 이자부담 12조 원 덜었지만”… 은행 부실대출 9조 원 폭증 ‘빨간불’ [AI PRISM*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5.30 08:46:13▲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금융완화 정책 가속화: 한국은행이 성장률 전망을 1.5%에서 0.8%로 크게 떨어뜨리며 기준금리를 2.5%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12조 4000억 원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DSR 규제를 앞두고 주요 은행에서 오전 9시 전 대출이 마감되는’'오픈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금융권 부실 확산: 내수 침체가 금융 부실로 전이되면서 4대 은행 신용손상 대출이 8조 7395억 원으로 14.7% 치솟았다. 특히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손상액이 42.2%나 폭증했으며, 원화대출 연체율도 0.53%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실물과 금융의 악순환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 기업 재편 본격화: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가스 제조 자회사인 SK에어플러스의 설비 매각을 통해 최대 1조 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우호적 조건을 내걸면서 유력한 투자 후보로 나서고 있으며, 이르면 7월 매각 협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SK에어플러스는 2021년 1643억 원에서 2024년 3233억 원으로 매출이 급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4대 시중은행의 신용손상 대출이 8조 73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7% 급증했다. 기업대출 부실이 5조 8398억 원으로 16.6% 증가했으며, 가계대출도 2조 8996억 원으로 11.2% 늘었다. 특히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손상액은 7435억 원에서 1조 1685억 원으로 57%나 폭증했다. 금융계에서는 ‘실물경기 악화→금융권 부실 리스크 증가→거시경제 부담 증가’의 악순환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원화대출 연체율이 0.53%로 2016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한다. -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을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조정하며 기준금리를 2.5%로 인하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건설 경기 침체 심화와 민간 소비 부진, 미국 관세율 상승’을 하향 조정 원인으로 꼽았다.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향후 3개월 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한미 금리차가 2%포인트로 역대 최대 수준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공격적인 추가 완화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때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유동성 공급 문제에 대해 새 정부와의 공감대 형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 핵심 요약: 기준금리 1%포인트 하락 시 가계대출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이 12조 4000억 원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인당 평균 63만 1000원의 절약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3단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대출 신청이 폭증하고 모양새다. 주요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8일 기준 746조 9331억 원으로 전월 대비 3조 8483억 원 증가한 상황이다. 금융 당국은 경상성장률 전망치 하락에 따른 총량 관리 강화 필요성을 검토 중이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인 SK에어플러스가 반도체 생산용 가스 제조 설비 매각을 통해 최대 1조 원을 조달한다. 글로벌 인프라 전문 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우호적 조건을 제시하며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 SK에어플러스는 울산을 본점으로 반도체, 석유화학 공정의 필수재인 질소와 산소, 아르곤을 제조 공급 중이다. 매출은 2021년 1643억 원에서 2024년 3233억 원으로 늘었다. 이번 거래는 경영권 매각이 아닌 자산 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사업 철수 후 안정적인 반도체 관련 계열사 편입을 통한 상장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핵심 요약: 미국 연방 국제통상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키면서 한미 관세 협상이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가 목표로 했던 ‘7월 패키지’ 협상의 핵심인 상호관세가 일단 무효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품목별 관세는 여전히 유효해 철강·자동차·반도체 등에 대한 초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이 남아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항소를 예고했지만, 법원이 IEEPA 자체의 남용을 금지한 상황에서 기존과 같은 형태의 관세 부과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10나노급 6세대 D램 웨이퍼 성능 실험에서 콜드 테스트 50%, 핫 테스트 60~70%의 수율을 달성했다. 업계 양산 기준인 40%를 한참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30%에도 못 미쳤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진전이다. 칩 크기를 키우고 예비 소자 수를 늘려 안정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연내 양산을 목표로 후속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6세대 HBM(HBM4) 개발에 박차를 가해 SK하이닉스와의 경쟁에서 역전을 노리고 있다. [키워드 TOP 5] 기준금리 인하, 부실대출 급증, DSR 규제, 반도체 경쟁력, 구조조정 가속화, AI PRISM, AI 프리즘 -
증권가, 미래에셋증권 목표가 일제히 상향…최대 "2만원"[줍줍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5.05.30 08:34:25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039490)이 손익 개선과 업황 호조 등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미래에셋증권(006800)의 목표가를 일제히 올렸다. 30일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트레이딩 및 브로커리지 손익 개선으로 올해 지배순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면서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1만4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9% 올린다고 밝혔다. 백두산 연구원은 "2025년 지배순이익 추정치를 9422억 원에서 1조795억 원으로 15% 상향 조정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1분기 해외 상업용 부동산 손실을 제외하면 약 1900억 원의 공정가치 평가손익이 발생했는데 대부분 혁신기업 평가익으로 보이며, 올해 2분기 이후에도 평가익 추가 발생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달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ETP 등 제외)은 28일 현재 201조 원으로 전월 대비 12% 증가했으며, 예탁금 및 신용 평잔 증가 효과가 지속됨에 따라 3분기까지 브로커리지 이자손익의 추가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여기에 그는 "대선 국면에 진입하면서 1423만 국내 주식투자자와 중장기 국가 경쟁력 및 성장률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발표되고 있다"며 "자본시장 활성화 수혜는 IB와 주주환원 경로로 리레이팅 요인"이라고 짚었다. 키움증권은 업황 호조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1만7000원에서 2만 원으로 17.6% 올렸다. 안영준 연구원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와 최근 증시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등 우호적인 업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모회사 미래에셋캐피탈의 추가적인 지분 매입이 예정되어 있고, 미래에셋컨설팅의 미래에셋생명 지분 매입도 이어지고 있는 등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출자가 완료될 경우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모회사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분율은 기존 32.2%에서 약 1%포인트 상승한 33.2%가 될 것이라는 게 안 연구원의 시각이다. 그는 "현재까지 공시를 통해 확인된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분 매입 금액은 약 65억 원으로, 7월 말까지 900억원 이상의 추가적인 지분 매입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 -
한은 '0%대' 저성장 경고…연내 기준금리 1~2회 더 내릴 듯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5.30 08:34:00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끌어내렸다. 저성장 쇼크에 대응해 기준금리도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은 2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를 2.5%로 내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올 2월 이후 석 달 만이며 지난해 10월 이후 네 번째 인하 결정이다. 한은이 금리를 내린 배경에는 점점 더 커지는 저성장 쇼크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한은은 1.5%(2월) 성장률을 제시한 지 석 달 만에 전망치를 0.7%포인트 하향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때인 2020년 8월(1.1%포인트 인하) 이후 5년 만에 최대 인하 폭이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 지연과 수출 둔화로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렸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 절벽에 경기 부양이 시급하다고 보고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날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우리나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대로 낮추고 있고 올 1분기 0.2% 역성장한 것으로 확인된 데다 최근 환율도 비교적 안정돼 한은이 성장률을 기존 1.5%에서 대폭 내리고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불과 석 달 만에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7%포인트 이상 조정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8월(-1.1%포인트) 이후 5년 만이다. 내년 전망치도 1.8%에서 1.6%로 내렸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년 연속 1%대를 기록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때도 없던 일이다. 올해 성장률이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은 건설 부진의 영향이 컸다. 이 총재는 “건설투자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 정도인데 경기 침체 심화로 성장률을 0.4%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민간소비 부진은 0.15%포인트, 미 관세에 따른 수출 둔화는 0.2%포인트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0.8% 성장한다고 할 때 내수가 0.8%포인트를 다 기여하고 순수출 기여도는 0%로 가정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미국 관세가 현재보다 인하돼도 올 성장률이 1%를 못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 한은은 올 성장률 예상치를 0.8%로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 관세율이 상당 폭 인하되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0.9%로 소폭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를 무효 판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한은 측은 “품목 관세만 남을 경우 낙관 시나리오와 유사하거나 조금 더 좋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호관세가 무효화돼도 올 성장률은 1%를 넘길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 될 것으로 보이면서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횟수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시장에서는 이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을 놓고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기자회견 초반에 이 총재가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크게 약화돼 향후 기준금리 인하 폭이 조금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연내 2회 이상 추가 인하 전망을 키웠는데 곧바로 집값 상승 등 금리 인하의 부작용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는 “시장 유동성이 충분한 상황에서 금리를 너무 빨리 낮추면 경기 부양보다 주택 등 자산 가격으로 유동성이 흐르게 되며 이를 코로나 19때 경험했다”며 “특히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유동성 추가 공급은 실질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보다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1%대 금리 진입’에 대해서 단기적으로는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다. 또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성장률이 회복돼 1%대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한은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2월 전망(1.8%) 때보다 0.2%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새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이 반영돼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가 가속 페달을 밟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최종 기준금리의 마지노선은 2% 수준이지만 국내 경기에 상방 리스크가 생긴다면 2.25%에서 인하를 멈출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 회견은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기대 이상의 인하에 대한 경계와 금융 안정 우려도 함께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
"삼성 차세대 D램 수율 개선" 전영현 ‘설계변경 초강수’ 빛났다…"1년새 15% 폭증" 4대 은행 부실대출 9조 육박 [AI프리즘*기업 CEO 뉴스]
산업 기업 2025.05.30 08:30:56▲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저성장 쇼크와 금융 부실 확산: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1.5%에서 0.8%로 끌어내렸다. 저성장 쇼크에 대응해 기준금리도 0.25%포인트 인하했다. 건설 경기 침체 심화와 민간 소비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창용 총재는 “금리를 너무 빨리 내려 부동산 등 자산 가격만 끌어올린 코로나19 때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미중 갈등 변수와 기술 차단: 미국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본·상호관세 등이 무효라며 제동을 걸었다. 한국은 시간을 번 셈이지만 미국이 중국 대상 핵심 기술 수출을 전면 중단하며 글로벌 공급망 ‘그림자 전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 기술 혁신 성과와 AI 경쟁력: 삼성전자가 10나노급 6세대 D램 웨이퍼 성능 실험에서 콜드 테스트 50%, 핫 테스트 60~70% 수율을 달성했다. 업계 양산 기준인 40%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전영현 부회장의 '설계 변경' 초강수가 빛을 발한 셈이다. 솔트룩스는 차세대 AI 모델 ‘루시아 3을 공개하며 국내 AI 기술력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CEO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조정하며 저성장 쇼크가 현실화됐다. 2020년 8월 이후 5년 만에 최대 인하폭으로, 건설 경기 침체 심화와 민간 소비 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기준금리도 0.25%포인트 인하해 연 2.5%로 조정했으나, 한미 금리차가 2%포인트까지 확대될 우려와 부동산 가격 상승 리스크로 추가 완화 정책은 제약을 받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유동성 공급 문제에 대해 새 정부와 서로 공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향후 3개월 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4월 금통위 때 전원이 인하 전망을 내놓은 것과 비교하면 기대 강도는 낮다. - 핵심 요약: 4대 시중은행의 신용 손상 대출 규모가 3월 말 현재 8조 73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7% 급증했다. 급격한 경기 둔화에 실물 부진이 금융 부실로 전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대출 부실이 16.6%, 가계대출 부실이 11.2% 늘어나며 내수 부진의 여파가 금융권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손상 대출이 42.2%나 급증해 1조 7,241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3%로 2016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융계에서는 ‘실물경기 악화→금융권 부실 리스크 증가→거시경제 부담 증가’의 악순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10나노급 6세대 D램 웨이퍼 성능 실험에서 콜드 테스트 50%, 핫 테스트 60~70% 수율을 달성했다. 지난해 30%에 못 미쳤던 수율에서 상당한 진전이다.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이 지난해 복귀 후 과감하게 추진한 ‘설계 변경’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기존 모델보다 칩 크기를 키우고 예비 소자 수를 늘린 덕에 안정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연내 양산을 목표로 6세대 D램 후속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차세대 D램 개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HBM(고대역폭메모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중이다. [CEO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본관세와 상호관세가 무효라며 제동을 걸었다. 3명의 판사로 구성된 재판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정당화하기 위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부당하게 발동했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전 세계에 매긴 10%의 기본관세와 각국별 상호관세가 효력을 잃게 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상호관세 유예 기간까지 5주밖에 남지 않은 한국은 시간을 번 셈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품목관세율을 높이거나 슈퍼 301조를 최대한 활용하는 등 예상치 못한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어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 핵심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항공기 부품과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이 희토류 등 주요 광물 수출을 제한한 것에 대한 보복 성격이자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저지하기 위한 추가 압박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정부는 시놉시스·케이던스·지멘스 등 주요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중국 수출 중단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 핵심 요약: 솔트룩스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루시아 3’을 공개했다. 오픈AI의 성능과 딥시크의 가성비 등 글로벌 빅테크의 장점만 합친 모델로, 전 산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AI 에이전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루시아 3은 언어 생성·이해에 특화된 ‘LLM’, 복잡한 추론·판단을 수행하는 ‘루시아 3 딥’, 텍스트와 이미지를 분석하는 멀티모달 'VLM' 총 3가지로 구성됐다. 한국어 능력과 범용성에서는 오픈AI의 '챗GPT', 메타의 ‘라마’ 등을 뛰어넘은 반면 토큰 개수는 딥시크만큼 적어 경제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키워드 TOP 5] 저성장 쇼크, 금융 부실, 기술 자립, 공급망 재편, 리스크 관리, AI PRISM, AI 프리즘 -
'저성장 공식화' 한은, 연내 기준금리 1~2회 더 내릴 듯 …하나·부림저축은행 연체율 12% 웃돌아 [AI 프리즘*주식 투자자 뉴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5.30 08:26:43▲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통화정책 급변: 한국은행이 29일 기준금리를 2.25%로 인하했다. 이창용 총재는 성장률 전망을 1.5%에서 0.8%로 낮추며 ‘성장’을 57회나 언급했다. 가계 이자 부담은 연간 12조 원 줄어들지만, DSR 강화 시기와 겹쳐 대출 수요 폭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 기업 자산매각 가속: SK에코플랜트가 환경사업 철수 후 자회사 SK에어플러스의 1조 원 자산매각을 본격 추진한다. 반도체 가스 전문업체인 SK에어플러스는 매출이 3년새 두 배 급증하며 브룩필드자산운용과 협상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수처리·폐기물 자회사인 리뉴어스와 폐기물 매립 자회사인 리뉴원의 매각도 추진중이다 ■ 금융 부실 심화: 부동산 PF 충격으로 저축은행 절반이 부실률 10%를 돌파했다. 대아저축은행은 20.73%까지 치솟았다. 솔브레인저축은행도 연체 비율이 19.8%로 높았다. 저축은행권은 예금 보호 한도 상향으로 인한 자금 쏠림 우려에도 대비하고 나섰다.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SK에어플러스가 반도체 가스 제조 설비 등 최대 1조 원 규모 자산매각을 본격 추진한다. 글로벌 인프라 전문 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이 SK에어플러스에 우호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경쟁에서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거래는 경영권 매각이 아니라 브룩필드가 자산에 투자하고 운영은 SK에어플러스가 맡는 방식이다. SK에어플러스는 매출액이 2021년 1643억 원에서 2024년 3233억 원으로 급증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르면 7월 매각 협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창용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불과 석 달 만에 절반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최대 조정폭이다. 이 총재는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크게 약화돼 향후 기준금리 인하 폭이 조금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집값 상승 등 금리인하 부작용을 경계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 핵심 요약: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약 12조 4000억 원 줄어들 전망이다. 가계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평균 약 63만 1000원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3단계 DSR 규제 시행과 겹쳐 가계대출 수요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오픈런’이 발생하고 있다. 주요 5대 은행의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6조 9331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3조 8483억 원 불어난 상태다.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부동산 PF 부실과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요 저축은행의 부실 대출 비율이 10%를 웃돌았다. 29일 1분기 실적을 공시한 22개 저축은행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0%를 넘었다. 부실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아저축은행으로 20.73%를 기록했다. 솔브레인저축은행은 연체 비율이 19.8%를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저축은행의 부실 대출 비율도 12.53%로 10%를 크게 웃돌았다. 저축은행권 전체의 1분기 연체율은 9%로 지난해 말보다 0.48%포인트 뛰었다. - 핵심 요약: 외국 관광객을 겨냥한 서울의 호텔 등 숙박시설이 극심한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 시내 호텔 객실 수는 6만 708실로 2021년보다 1.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방한 외국 관광객 수는 약 97만 명에서 1600만 명으로 16배 이상 급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서울 주요 5개 호텔의 5월 평균 객실 예약률은 86%까지 높아져 사실상 만실 상태다. 지난해 서울 숙박시설 건축 인허가 면적은 약 13만㎡로 2011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공사비와 땅값 급등으로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진 것이 주원인이다. - 핵심 요약: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제도권 금융기관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화폐의 대체재인 만큼 비은행 기관이 마음대로 발행하면 통화정책 유효성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프로젝트 한강의 예금토큰이 한은 네트워크에서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라며 스테이블코인 인가 감독 권한도 한은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워드 TOP 5] 기준금리 인하, DSR 규제, 자산매각, 성장률 하향, 금융 부실, AI PRISM, AI 프리즘 -
한은 “올 성장률 0.8%로 하향” 긴급 금리 인하… 강남 재건축 1만 6000가구 13년 만에 시동 [AI PRISM*부동산 투자자 뉴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05.30 08:26:29▲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한은 긴급 금리 인하: 한국은행이 저성장 쇼크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2.5%로 긴급 인하했다. 건설경기 침체 심화와 민간소비 부진으로 성장률 전망이 1.5%에서 0.8%로 급락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12조 4000억 원 줄어들 전망이다. ■ 강남권 대규모 재건축 13년 만에 본격화: 서울 강남구 수서·일원 일대 1만 6000가구가 재건축 시동을 건다. 1990년대 중반 완성된 수서택지개발지구 16개 단지 중 15개가 재건축 연한을 넘긴 상황이다.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수정으로 최고 40층 아파트 건설이 가능해져 대규모 개발 호재도 예상된다. ■ 호텔 공급 절벽에 용적률 완화 카드: 서울 호텔 공급 부족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1600만 명으로 폭증했지만 객실 수는 오히려 감소하며 만실 사태가 지속되는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관광숙박시설 용적률을 기존 800%에서 1040%까지 대폭 완화하는 파격 인센티브를 추진하고 나섰다. [부동산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서울시가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을 13년 만에 수정 가결했다. 약 133만 5246㎡ 규모의 개발지구 내 16개 단지 중 15개가 재건축 연한 30년을 넘겼으며, 이 중 7개 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수서역 인접 ‘수서 삼익’은 준주거로 용도지역 상향 시 법적 상한용적률이 250%에서 400%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통상 49층까지 건설 가능하지만 높이 제한으로 40층 내외가 될 전망이다. 시는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8월 중 최종 결정 고시할 방침이다. - 핵심 요약: 서울 호텔 객실 수가 6만 708실로 2021년(6만 1483실)보다 1.2% 감소한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97만 명에서 1600만 명으로 급증해 공급 불균형이 심화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주요 5개 호텔의 5월 평균 객실 예약률은 86%에 달해 사실상 만실 상태다. 서울 4성급 호텔의 3.3㎡당 공사비는 1500만 원에 육박하며 신규 개발이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시는 2026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유치 목표 달성을 위해 명동·북창동 일대 관광숙박시설 용적률을 기존 800%에서 1040%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 핵심 요약: 한국은행 기준금리 1.00% 포인트 인하 시 가계대출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이 약 12조 4000억 원 줄어든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가계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평균 약 63만 1000원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과 겹쳐 가계대출 수요가 폭증할 우려가 제기됐다. 이미 일부 은행에서는 일일 한도를 정해 대출을 제한하면서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CEO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코로나19 때인 2020년 8월(-1.1% 포인트) 이후 5년 만에 최대 인하폭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건설경기 침체 심화와 민간소비 부진, 미국 관세율 상승’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역대 최대 규모인 2% 포인트까지 벌어진 한·미 금리차와 유동성 확대로 인한 집값 상승 우려를 감안해 공격적인 추가 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핵심 요약: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신용 손상 대출 규모가 올 1분기 8조 7395억 원으로 1년 전(7조 6181억 원) 대비 14.7% 급증했다. 특히 기업대출 부실이 5조 8398억 원으로 16.6% 늘어났고, 가계대출 부실도 2조 8996억 원으로 11.2% 증가했다. 이에 따라 3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53%를 기록해 2016년(0.63%)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0.76%로 9년 만에,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71%로 12년 만에 각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실물경기 악화가 금융 부실로 전이되고 있는 모습이다. - 핵심 요약: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성장’을 57회 언급하며 경기 부양 의지를 강조했다. 총재는 건설투자 부진이 전체 GDP의 14%를 차지하며 성장률을 0.4% 포인트 끌어내린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민간소비 부진은 0.15% 포인트, 미국 관세에 따른 수출 둔화는 0.2% 포인트 성장률을 각각 하락시켰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준금리 마지노선을 2% 수준으로 전망한다. [키워드 TOP 5] 강남권 재건축, 금리 인하 수혜, 호텔 공급 부족, DSR 규제 강화, 관광숙박시설, AI PRISM, AI 프리즘 -
'0%대 성장' 공식화한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사…IPO 3수 ‘中쉬인’, 런던 대신 홍콩 증시 노크 [AI 프리즘*글로벌 투자자 뉴스]
국제 기업 2025.05.30 08:11:48▲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한국 통화정책 급변: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끌어내렸다. 저성장 쇼크에 대응해 기준금리도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은 2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를 2.5%로 내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올 2월 이후 석 달 만이며 지난해 10월 이후 네 번째 인하 결정이다. ■ 중국 기업 홍콩 회귀: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이 미국과 영국 상장 실패 후 홍콩 증시로 방향을 틀었다. 신장 위구르 면화 논란으로 서구 자본시장 문이 막히면서, 500억 달러 기업가치로 홍콩 상장예비신고서 제출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 미국 관세정책 표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연방법원 판결로 일시 중단됐다. 한편 새 정부의 '7월 패키지' 협상 계획이 무산되면서, 한미 통상갈등 해결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진 모습이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글로벌 패스트패션 시장을 휩쓸고 있는 중국 쉬인이 세 번째 상장 도전에 나섰다. 이번에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대신 홍콩을 택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쉬인은 500억 달러 기업가치로 홍콩 상장예비신고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신장 지역 면화 사용 논란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강제노동 등 인권 침해 우려로 중국 당국조차 역외 상장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 핵심 요약: 미국 조선업의 경쟁력 부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뉴욕타임스는 선박금융 자문사 캐벌리어해운 자료를 인용해 미국에서 컨테이너선 3척 건조비가 3억 3000만 달러인 반면, 아시아에서는 700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재 글로벌 선박 건조시장에서 미국 점유율은 0.13%로 추락했다. 중국이 46.59%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16.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 핵심 요약: 차세대 의료기술로 주목받는 유전자 치료 시장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유전자 치료 시장은 2023년 72억 1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9.4% 급성장해 2032년에는 365억 5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유형별로는 유전자 침묵 치료가 34억 4000만 달러로 47.7%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치료 영역별로는 신경학 분야가 41억 4000만 달러로 57.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알지노믹스 등 국내 바이오기업들도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전격 인하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건설경기 침체 심화와 민간소비 부진, 미국 관세율 상승 등을 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으로 설명했다. 또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8월 이후 5년 만에 최대 조정폭이다. 한편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향후 3개월 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한미 금리차 확대와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 핵심 요약: SK그룹의 가스 제조 전문기업 SK에어플러스가 대규모 자산 매각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인 SK에어플러스는 반도체 가스 제조설비 등 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최대 1조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투자은행(IB) 업계가 전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인프라 전문 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또한 SK에어플러스는 울산을 본점으로 반도체와 석유화학 공정의 필수재인 질소, 산소, 아르곤을 제조 공급하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매출액은 2021년 1643억 원에서 2024년 3233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 핵심 요약: 한미 관세 협상의 핵심 축이었던 상호관세가 미국 연방법원 판결로 일시 중단되면서 협상 판도가 뒤바뀌었다. 미국 연방 국제통상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 정부가 5주 동안 집중 협상을 통해 ‘7월 패키지’를 도출한다는 계획이 무산됐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즉각 항소에 나설 예정이어서 미국 사법 절차에 따라 관세 불확실성이 수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상호관세가 사라진 상황에서 미국이 반도체, 철강, 자동차 등 개별 품목에 대해 초고율 관세를 부과할 위험도 높아진 상황이다. [키워드 TOP 5] 한국 기준금리 인하, 중국 홍콩 IPO, 유전자 치료 시장, 한미 산업협력, 미국 관세 정책, AI PRISM, AI 프리즘 -
[사설] 한은 금리·성장률 낮춰, 기업 뛸 수 있게 개혁해야 저성장 극복
오피니언 사설 2025.05.30 00:06:00한국은행이 3개월 만에 금리를 인하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내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9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융통화위원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낮췄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따른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 등이 겹쳐 성장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자 적극적 경기 방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 인하 폭이 조금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연내 추가 금리 인하 또는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은은 올 2월 1.5%였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0.7%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1.6%로 전망해 낮은 성장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년 연속 1%대 이하 수준을 맴도는 것은 한국전쟁 직후 관련 통계 발표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한은은 미국의 관세 압박이 더 심해질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0.7%, 1.2%로 추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 시나리오도 내놓았다. 수출 타격과 내수 부진 등 대내외 악재들이 밀려드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정책 수단이다. 이번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새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도한 돈 풀기는 물가 상승과 재정 건전성 악화, 대외 신인도 하락 등으로 이어져 되레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을 이루려면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정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환율 안정과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금리 인하 속도를 적절히 조절하며 재정 정책을 병행하는 균형도 필요하다. 저성장 터널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공법은 규제 혁파와 구조 개혁을 통해 기업들이 맘껏 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정치가 경제를 돕지는 못할망정 발목을 잡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6·3 대선에 따른 새 정부 출범은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성장 동력 재점화의 출발점이 돼야 할 것이다. -
겹호재 만난 코스피 9개월 만에 2700 돌파
증권 증권일반 2025.05.29 18:00:05미국 대법원의 관세정책 제동, 엔비디아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주가 5000’,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까지 증시 호재가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8월 23일 이후 9개월 만에 2700 선을 회복했다. 특히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셀 코리아’를 이어오던 외국인은 이달 10개월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이 적지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하반기부터는 증시가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0.49포인트(1.89%) 오른 2720.6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1일(2777.68)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블랙먼데이’ 이전 수준까지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는 1.03%(7.50포인트) 상승한 736.29에 장을 마감했다. 우선 대선을 닷새 앞두고 여야 후보가 잇달아 증시 활성화 공약을 내놓은 영향이 컸다. 미래에셋증권(006800)(23.21%), 상상인증권(001290)(29.98%), NH투자증권(7.52%), 한국금융지주(9.06%) 등이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증권 업종은 11.24% 수익률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또 우리금융지주(316140)(4.96%), 하나금융지주(3.29%) 등 금융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HD현대(267250)(11.26%), SK(034730)(8.51%), LG(003550)(6.90%) 등 지주사들도 주주 환원 확대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이재명 후보는 상법 개정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춘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세제 혜택 확대 등을 통한 투자자 권익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에 현대건설(000720)(10.03%), 계룡건설(013580)(4.74%) 등 건설 업종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반도체 종목들에도 훈풍이 불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92% 오른 21만 2000원에 장을 마쳐 두 달 만에 ‘21만닉스’에 복귀했다. 엔비디아는 간밤 올 2분기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440억 6000만 달러(60조 5825억 원), 0.9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이 위헌 소지가 있다며 제동을 건 것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워 증시의 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고무적인 부분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온 외국인이 돌아선 점이다. 이 기간 순매도한 금액만 38조 4969억 원에 달하는데 이달 들어(29일 기준) 외국인은 1조 778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달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전력 설비, 원전 등 인공지능(AI) 밸류체인에 포함된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가 1조 4770억 원으로 순매수 1위를 기록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034020)(5224억 원), 효성중공업(298040)(3915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1조 2709억 원), 셀트리온(068270)(-2539억 원), 알테오젠(196170)(-1322억 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2216억 원) 등 2차전지·바이오주에 대해서는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가능성은 존재하나 하반기부터는 국내외 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류진이 KB증권 연구원은 “친기업, 친증시 성향의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다시 관세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국내에서도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졌던 경기 하강 흐름이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일본·유럽·한국 등 글로벌 증시가 관세 충격에 따른 낙폭을 빠르게 만회해 고평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조정 기간을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조절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성장' 57회 외친 이창용…연내 기준금리 1~2회 더 내릴 듯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5.29 17:41:58‘57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성장’을 언급한 횟수다. 이날 이 총재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 지연과 수출 둔화로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렸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 절벽에 경기 부양이 시급하다고 보고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날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우리나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대로 낮추고 있고 올 1분기 0.2% 역성장한 것으로 확인된 데다 최근 환율도 비교적 안정돼 한은이 성장률을 기존 1.5%에서 대폭 내리고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불과 석 달 만에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7%포인트 이상 조정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8월(-1.1%포인트) 이후 5년 만이다. 내년 전망치도 1.8%에서 1.6%로 내렸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년 연속 1%대를 기록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때도 없던 일이다. 올해 성장률이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은 건설 부진의 영향이 컸다. 이 총재는 “건설투자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 정도인데 경기 침체 심화로 성장률을 0.4%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민간소비 부진은 0.15%포인트, 미 관세에 따른 수출 둔화는 0.2%포인트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0.8% 성장한다고 할 때 내수가 0.8%포인트를 다 기여하고 순수출 기여도는 0%로 가정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미국 관세가 현재보다 인하돼도 올 성장률이 1%를 못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 한은은 올 성장률 예상치를 0.8%로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 관세율이 상당 폭 인하되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0.9%로 소폭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를 무효 판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한은 측은 “품목 관세만 남을 경우 낙관 시나리오와 유사하거나 조금 더 좋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호관세가 무효화돼도 올 성장률은 1%를 넘길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 될 것으로 보이면서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횟수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시장에서는 이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을 놓고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기자회견 초반에 이 총재가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크게 약화돼 향후 기준금리 인하 폭이 조금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연내 2회 이상 추가 인하 전망을 키웠는데 곧바로 집값 상승 등 금리 인하의 부작용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는 “시장 유동성이 충분한 상황에서 금리를 너무 빨리 낮추면 경기 부양보다 주택 등 자산 가격으로 유동성이 흐르게 되며 이를 코로나 19때 경험했다”며 “특히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유동성 추가 공급은 실질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보다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1%대 금리 진입’에 대해서 단기적으로는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다. 또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성장률이 회복돼 1%대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한은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2월 전망(1.8%) 때보다 0.2%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새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이 반영돼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가 가속 페달을 밟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최종 기준금리의 마지노선은 2% 수준이지만 국내 경기에 상방 리스크가 생긴다면 2.25%에서 인하를 멈출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 회견은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기대 이상의 인하에 대한 경계와 금융 안정 우려도 함께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
이창용 “원화 스테이블코인 은행부터 발행해야”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5.29 17:40:31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은이 적극적으로 만들어줘야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제도권 금융기관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야 한다고 봤다. 이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화폐의 대체재라 비은행 기관이 마음대로 발행하면 통화정책 유효성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다”면서 “화폐 대체재가 부도가 나거나 사고가 나면 지급결제 시스템 신뢰가 한꺼번에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거래가 손쉬워 자본 규제 회피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일단 감독이 가능한 은행권으로부터 발행이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프로젝트 한강의 예금토큰이 한은 네트워크에서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라면서 “이를 점차 발전시켜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한강은 한은이 주도하는 가상자산 실거래 시험이다. 시중은행의 예금을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와 연계된 토큰으로 전환해 실생활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이 총재는 스테이블코인 인가 감독 권한을 한은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사실상 화폐”라면서 “화폐는 한은의 본업에 해당하고 그것을 다른 기관이 정하게 남겨두기에는 너무나 많은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
가계 이자부담 年 12.4조 줄지만…DSR 규제 앞두고 대출 폭증 우려
경제·금융 은행 2025.05.29 17:39:0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가계의 이자 부담은 크게 줄어들겠지만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과 겹쳐 가계대출 수요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금도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오픈런’이 발생하고 있는데 금리 인하가 대출 수요에 기름을 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1.00%포인트 내리고 금융권의 대출금리도 그만큼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가계대출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2조 4000억 원 줄어든다. 가계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평균 약 63만 1000원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이날까지 최근 7개월 새 기준금리가 1%포인트 하락했는데 그만큼 대출금리가 내려가면 가계의 이자 부담도 연간 12조 원 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은행권이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을 죄고 있어 실질적으로 대출금리가 내려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은행에서는 일일 한도를 정해 대출을 제한하면서 ‘오픈런’도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모바일 앱 스타뱅킹에서는 오전 9시가 되기 전 대출이 모두 마감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총량 관리의 원칙상 성장률 감소로 대출 증가율 허용 폭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금융 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연초 주요 은행들에 대출 목표치를 할당할 때 경상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의 목표를 제시한 만큼 아직까지 여유는 있다”면서도 “경상성장률 전망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낮아진다면 대출을 보다 깐깐하게 관리해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은행의 실질적인 대출금리 인하까지 시차가 있더라도 △기준금리 하향에 따른 기대심리 △DSR 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 △총량 관리 강화 가능성 등이 겹쳐 가계대출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6조 9331억 원으로 전월 말(743조 848억 원) 대비 3조 8483억 원 늘었다. 토지거래허가제 일시 해제 영향 등으로 폭증했던 4월 한 달간의 증가 폭(4조 5337억 원) 대비 적지만 은행권은 증가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금리 인하가 DSR 강화 시기와 겹치면서 6~7월에 가계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준금리 인하에 실질 예금금리는 마이너스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제주은행의 1년 만기 ‘스마일드림’ 정기예금 기본 금리는 연 1.90%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을 고려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다. 경남은행의 ‘더든든예금’과 부산은행의 ‘더특판정기예금’, 제주은행의 ‘J정기예금’은 2.0%, 수협은행의 ‘첫만남우대예금(2.05%)’, 광주은행의 ‘굿스타트예금(2.09%)’도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기본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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