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동통신 3사가 발표한 1·4 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우선 고객 충성도에서는 SK텔레콤이 가장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의 1·4분기 해지율은 2.4%로 LG유플러스(2.8%), KT(2.9%)를 밑돌았다. 0.1~0.2%의 점유율을 놓고 사활을 건 싸움을 벌이는 이통시장에서는 적지 않은 차이다. 해지율은 전체 가입자 대비 계약을 해지한 가입자의 비율로 고객 충성도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SK텔레콤의 1·4분기 해지율은 지난 1~2월 보조금 대란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2012년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액 요금자는 LG유플러스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1·4분기 LG유플러스의 ARPU는 3만5,362원으로 같은 기간 SK텔레콤(3만5,309), KT(3만2,902)보다 높았다. LG유플러스의 ARPU가 SK텔레콤을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 7월 국내 최초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상용화, 세계 최초 LTE 전국망 구축, 음성·문자·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 등 공격적인 LTE 마케팅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2G·3G보다 상대적으로 요금이 높은 LTE 가입자를 적극 유치함에 따라 자연스레 ARPU도 높아졌다는 얘기다. 실제 LG유플러스의 LTE서비스 가입자 비중은 68.6%로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높다. SK텔레콤이 대규모 통신장애로 인해 가입자의 요금을 감면해주는 등 손해를 배상하면서 ARPU가 낮아진 것도 LG유플러스의 1위 등극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KT는 이통 3사 가운데 ARPU가 가장 낮고 해지율은 가장 높아 대조를 이뤘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및 해지율(단위 : 원, %)
SKT KT LGU+
ARPU 해지율 ARPU 해지율 ARPU 해지율
2013년 4분기 3만5,650 2.1 3만2,160 2.6 3만5,388 2.6
2014년(1분기) 3만5,309 2.4 3만2,902 2.9 3만5,362 2.8
자료 : 각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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