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교육전문업체 변신…업계 1위 질주<br>中서 대입 강의 등 사업 다각화… 컨텐츠 고품질로 고객신뢰 확보<br>지난해 매출 급감 위기 벗어나 "새로운 10년 성장세 이어갈것"
 | 메가스터디는중ㆍ고등 온라인 교육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반으로 고등부 오프라인 학원개설, 중국 온라인교육 진출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메가스터디 본사 전경. /사진제공=메가스터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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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송 현대證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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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가 국내에서 해외로, 중ㆍ고등부에서 전문대학원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토털 교육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행보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중ㆍ고등부 온라인 교육 부문에서 확고한 1위를 달리고 있는 메가스터디는 초등부와 전문대학원 입시까지 진출, 교육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 여기에 출판시장에 진입하고 바다를 넘어 중국에까지 온라인 교육을 확장시키며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메가스터디는 지난 2000년 자본금 3억원, 직원 5명으로 출발해 2004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고, 2008년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한 후 지난 2009년에는 약 2,400억원까지 몸집을 불렸다.
사업영역은 날로 다각화됐다. 고등부 온라인 교육사이트 '메가스터디'를 내놓은 뒤 시장 1위를 거머쥔 다음 고등부 오프라인 학원을 개설했다. 2003년에는 중등부 온라인 교육사이트 '엠베스트'를 출시, 시장 1위를 차지했으며 2008년 초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엠주니어'를 서비스 했다. 같은 해 자회사 '메가엠디'와 '메가로스쿨'을 만들고 각각 의ㆍ치의학전문대학원ㆍ약학대학입시, 로스쿨 온라인 강의 사이트를 열었다. 또 '메가북스'를 설립해 수능 참고서를 출시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성인 직무교육 전문회사인 '메가넥스트'를 통해 영어학습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어 2010년 11월에는 국내를 넘어 중국 광저우 지역에 온라인 교육사이트 'iStudy'를 열고 중국 대학입시시험 강의를 공급하는 등 성장엔진을 추가하고 있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는 "교육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용(컨텐츠)의 품질이라 판단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더불어 시장을 정확히 분석하고 고객 신뢰를 쌓는데 주력한 것이 업계 1위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에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정부가 지난해 3월 사교육 억제를 위해 EBS와 수학능력시험의 연계율을 7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하면서 메가스터디를 포함한 수능 전문 사교육 업체의 실적 악화 우려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실제 메가스터디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고등부 온라인 매출액은 지난해 3ㆍ4분기까지 매 분기 뒷걸음질쳤다. 이에 따라 매년 두 자릿수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메가스터디 매출액도 2010년에는 2.8%(유진투자증권 추정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도 더 이상 이 회사의 발목을 잡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메가스터디의 2010년 4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1% 늘어난 5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BS와 수능간의 연계율이 70%를 웃돌았지만 수능 난도가 높아져 사교육 수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며 "역성장에서 벗어난 메가스터디의 실적이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주가 역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말 학생 수 1,000명 규모의 경기도 용인 기숙학원을 열어 외형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김보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용인 기숙학원을 통해 연간 15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중국 온라인 사업 역시 메가스터디 기업가치에 프리미엄을 더해주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메가스터디는 올해 새로운 10년을 맞아 도전과 실험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손 대표는 "중국 진출을 포함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속해 발굴하고 있다"며 "수직적, 수평적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매출 회복 기대…中 온라인 교육 사업도 유망"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김미송 현대證 연구원
메가스터디 고등온라인 사업부문의 2010년 12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할것으로 보여 2011년 매출 회복 기대가 가시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스터디는 약 1,0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양지 기숙학원'을 열게 돼 견고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중등온라인도 경쟁이 치열해질 우려가 있지만 시장이 내신 성적 위주의 콘텐츠로 재편돼 다수의 콘텐츠를 확보한 메가스터디 엠베스트의 영향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메가스터디는 중국 현지 파트너와 합작해 중국 온라인 교육 사업을 시작했다. 메가스터디가 약 41%의 지분을 갖는 외자법인 메가스터디차이나를 설립했고, 파트너 사업자와 함께 영업법인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초에 광저우 지역에서 인터넷사이트(www.istudy.com.cn)를 개설했고 앞으로 현지 여건과 경쟁 상황에 맞춰 지역을 확대할 갈 예정이다. 중국에도 우리나라 수능과 비슷한 가오카오(高考)라는 시험이 있는데 이에 대비한 강의를 지역 중점 학교 강사들이 제공하는 구조다. 중국의 공교육 공급은 사교육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교육 업체들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또 높은 교육열로 사교육이 교육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고, 급속한 도시화로 고등 교육 수요도 높아져 긍정적이다.
메가스터디의 기술력과 콘텐츠 등의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 온라인 교육부문 성공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 이에 따라 메가스터디의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도 기대된다.
메가스터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0만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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