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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내 재계 총수들과의 인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오바마 대통령과 친분을 쌓고 있는 총수로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꼽고 있다. 또 정치인으로 활약 중인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도 오바마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 등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과거 환담을 나누는 등 두터운 인맥을 유지하고 있다.
우선 구 회장은 지난 2010년 7월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서 열린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오바마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기공식 참석은 외국계 기업의 공장 행사를 미국 대통령이 직접 찾아 축하했다는 점에서 미국 정가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 회장 역시 오바마 대통령과 재계 총수 간 인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김 회장은 한미친선협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미국 내 민주당ㆍ공화당 인사들과 깊은 인연을 유지해오고 있다.
그는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유세를 펼친 빌 클린전 전 미국 대통령과도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을 한국으로 초대해 경기 용인에 위치한 프라자CC에서 골프 회동도 가졌다.
이 같은 친분은 태양광을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한화그룹의 사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신재생에너지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한화그룹 태양광 산업의 미국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최대주주의 경우 2009년 1월 국내 정치인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워싱턴DC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취임 축하인사를 나눈 정재계 인사로 꼽힌다.
정 최대주주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국내 정치인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의 정재계 고위인사 200여명이 참여하는 알파파클럽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최대주주가 "전세계는 성공하는 미국 대통령을 필요로 한다"는 인사를 건네자 오바마 대통령은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들의 만남은 올 3월 열린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도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 기간에 한국외국어대 이문캠퍼스에서 특강을 가진 뒤 정 최대주주와 다시 만나 반갑게 악수를 교환하는 등 두터운 친분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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