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담뱃값 인상으로 수천억원대의 재고차익을 거두면서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KT&G는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연결기준(잠정)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7% 늘어난 4,285억3,5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조1,369억1,2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8% 늘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64.1% 늘어난 3,087억7,900만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생산된 담배에 세금인상에 따른 재고차익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KT&G는 세금인상으로 인한 재고차익이 2,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KT&G의 한 관계자는 "소매점에 담배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공장 출고 상태로 보관해왔던 담배에 세금인상으로 한 갑당 1,768원의 이익이 생겼다"며 "재고차익으로 발생한 수익을 포함해 총 3,3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수익이 늘어난 것도 실적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KT&G의 1·4분기 부동산 부문 수익은 5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5억원에 비해 134억원 늘었다.
LG하우시스(108670)의 1·4분기 영업이익은 302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줄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7.3%, 60.7% 줄어든 6,313억6,400만원, 81억2,500만원으로 나타났다. LG하우시스의 한 관계자는 "중국 건설경기 위축에 따라 창호 및 바닥재 등 건축자재의 판매가 줄어 1·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며 "2·4분기에는 건설업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주택 개보수 시장 활성화에 따라 건축자재의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랩(053800)의 영업이익은 1억8,300만원으로 81% 감소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9%와 63% 줄어든 260억3,200만원과 4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000830)의 영업이익은 4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7.7% 감소했다. 매출액은 6조1,0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5.9% 감소한 1,039억원에 그쳤다. 삼성정밀화학(004000)은 8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액은 2,748억원으로 7.8%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대교(019680)의 영업이익은 113억9,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증가했다. 매출액은 2,84억6,600만원으로 0.3%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80억1,000만원으로 74.9% 늘어났다. 에스원(012750)의 영업이익은 404억2,400만원으로 1.85% 줄었다. 매출액은 4,270억7,800만원으로 10.08%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290억8,300만원으로 4.6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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