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급락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 3%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우량 은행이다. CD금리 연동 대출 비중은 8% 정도에 불과해 은행 측의 금리 결정력이 다른 은행에 비해 높고 유상증자 2,000억원도 NIM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총수신에서 차지하는 저원가성 예금 비중도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도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올 1ㆍ4분기에는 고정이하여신비율 1.78%, 총연체율 1.69%로 통상의 두 배가 넘는 수준까지 악화됐다. 하지만 정부의 양적 완화정책으로 자금 사정이 개선돼 고정이하여신에서도 이자는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향후 경기가 더 나빠지지만 않는다면 부실자산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이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인 이익은 지난해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높은 이자마진과 안정적인 대손충당금 전입액 유지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경우 10%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로 1만700원을 제시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