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슈퍼업계 '점포 솎아내기' 한창
입력2000-02-07 00:00:00
수정
2000.02.07 00:00:00
김희석 기자
LG·해태·한화, 부실매장 잇단 폐점「솎아내고, 다듬고, 재단장하라」
슈퍼마켓업계가 신규점 오픈보다는 기존 점포를 재단장하거나 실적이 떨어지는 매장을 솎아내는데 열중이다. 외형 경쟁보다는 철저한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통에서 운영하는 LG수퍼체인은 올해 10개점을 새로 늘리는 대신, 영업중인 10개점을 폐쇄키로 했다. 지난해 7개 출점, 7개 폐점보다 절반 가까이 증가한 수치. 이에따라 98년부터 3년간 LG수퍼마켓 전체 체인숫자는 59개에서 60개로 1개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다.
LG수퍼마켓 관계자는 『소형이면서 영업효율이 떨어지는 곳이 스크랩(폐점)영순위』라며 『올들어서는 수도권 지역 점포를 중점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점포수에서 가장 큰 변동을 보이는 곳은 해태유통의 해태수퍼마켓. 지난 96년 73개점을 거느리며 수퍼마켓업계를 호령했던 해태유통은 자금난을 거치면서 부실점포를 대거 정리했다. 98년말 66개서 지난해말 4개를 줄인데 이어 올들어 8개점을 정리하고 1개점을 오픈, 현재 55개 점포만 운영중이다.
해태유통의 올해 목표는 추가로 3개점을 개설하고 10개점을 리뉴얼 한다는 것. 새로 문을 여는 점포는 350~ 500평 규모. 기존의 체인점 가운데서도 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재단장키로 했다. 예년의 경우 5개점 정도에 대해 매대(賣臺) 위치를 바꾸는 선에서 그쳤으나 올해는 추가로 5개점에 대해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단행할 계획이다.
해태유통 관계자는 『매출이 떨어지고 문을연지 오래된 점포를 중심으로 상권분석부터 다시 실시하겠다』며 『아예 보름정도 문을 닫고 점포 전부분을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한화유통이 운영하는 수퍼체인 한화스토어는 수익성 높은 곳을 대상으로 4개점을 추가로 열어 전체 점포를 50개서 54개로 늘린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화측은 『올해 기존 점포중 6개점을 리뉴얼 하겠다』며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는 곳을 대상으로 1~ 2개 정도 폐점하는 것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작거나 장사가 안되는 곳은 아예 문을 닫고 주차장을 갖춘 최소 350평이상의 대형점 위주로 출점하는 추세여서 옛날처럼 점포수를 가지고 비교하는 외형경쟁은 별의미가 없다』고 진단했다.
김희석기자VBKIM@SED.CO.KR
오늘의 핫토픽
![](https://img.sedaily.com/Html/common/footer_logo.png)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