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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또 부실 경고등

한기평, 대형업체 발행 후순위채 신용등급 낮춰<br>연체율 상승등 수익성도 악화… "자본확충 필요"


한동안 잠잠해졌던 저축은행에 대한 부실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추가 부실 및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이 아닌 유상증자 등 실질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30일 한국ㆍ솔로몬ㆍ현대스위스ㆍ토마토저축은행 등 4개사가 발행한 후순위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낮췄다. 한국과 솔로몬은 기존의 BB+에서 BB로, 현대스위스와 토마토는 BB에서 BB-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BB-는 '원리금 지급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B+등급의 바로 위다. 반면 부산과 부산2저축은행은 기존의 BB등급이 그대로 유지됐다. 한기평은 지난 6월 말 현재 PF를 포함한 건설 및 부동산업 여신 규모 및 비중이 전년 대비 오히려 증가해 건전성 및 수익성에 영향을 미쳐 등급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ㆍ솔로몬ㆍ부산ㆍ현대스위스ㆍ토마토 등 5개사(계열사 포함)의 6월 말 현재 실질 연체금액(자율워크아웃ㆍ사후정산방식인 자산관리공사 매각분 포함)은 4조2,000억원, 연체율로는 무려 17.5%에 달한다. 전년 대비 연체액은 1조1,000억원, 비율은 2.5%포인트나 상승했다. 또 총여신 대비 충당금적립비율도 계속 줄고 있고 부실채권 매각 손실 등으로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저축은행의 올해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평소 때보다 1~1.5%포인트나 높은 6~7%포인트로 고객에게 비용을 전가해 근근이 수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올해 말로 금융당국의 중소기업 지원책이 중단되고 내년부터 부실 중기에 대한 솎아내기가 시작되면 상대적으로 신용이 낮은 중기 및 자영업자와 거래해왔던 저축은행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금융위기 전후로 영세중소기업의 단기차입금이 2배나 늘어 내년에 문제가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9월 말 기준으로 대형 저축은행의 PF 부실이 다시 확대되고 있고 일부는 1ㆍ4분기에도 당기순손실을 냈다"며 "자본확충을 미리 해두지 않으면 내년에는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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