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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한우는 팔렸다

가격 내리자 수입소고기 대신 찾는 소비 늘어

장기 불황으로 육류 소비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대형마트 축산물 중 한우만 가격 하락세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롯데마트가 올 1ㆍ4분기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 점포의 축산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줄어들어 지난 해 11.3%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부진을 보였다. 수입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어든데 비해 한우만 유일하게 같은 기간 매출이 2.5% 늘었다.

한우 사육두수 증가로 인해 가격이 내린데다 수입소고기 가격은 오르면서 가격 격차가 축소되자 소비자들이 수입소고기 대신 한우를 선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 행사 기간에는 한우 1등급 등심 가격이 정상가 대비 35%까지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을 불러모았다. 반면 수입소고기 가격은 미국산 LA식 갈비가 14%, 호주산 찜갈비가 11%가량 인상되는 등 전반적으로 크게 올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수입 소고기 판매 부진으로 지난 3월에는 월간 매출이 30억 수준으로 닭고기 매출보다 떨어지기도 했다”며 “수입 소고기 매출이 닭고기보다 떨어진 것은 수입 소고기 판매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돼지고기는 판매량은 늘었지만 가격 하락 탓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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