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 도입을 추진한다.
23일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레버리지 ETN을 비롯해 주가연계증권(ELS)의 구조를 응용한 ELS형 ETN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ETN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변동성이 큰 상품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ETN시장 개설 초기부터 레버리지 ETN이 필요하다는 데는 금융당국과 증권업계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ETN을 ETF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상품구조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버리지 상품은 벤치마크 대비 수익과 손실이 2배가량 더 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ETN 상품보다 변동성이 크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ETN시장 안착을 위해 개설 초기에는 투기적인 요소가 있는 레버리지 ETN 도입을 미뤘다. 하지만 시장이 열린 지 5개월을 넘어서면서 ETN 시장이 자리 잡자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레버리지 ETN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이날 벤치마크지수의 -1배를 추종하는 'TRUE 인버스 유로스탁스 ETN'을 상장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인버스 ETN과 병행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밖에 없다"며 "ETN에 투자하면서 상승장과 하락장에 모두 대비하기 위해서는 레버리지 ETN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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