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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도 '트랜스 젠더' 바람
입력2001-07-01 00:00:00
수정
2001.07.01 00:00:00
다른性전용 화장품 사용 크게 늘어
화장품도 성전환(트랜스젠더) 바람(?).
최근 사회적으로 트랜스젠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남성과 여성이 서로의 화장품을 바꿔 사용하는 '성전환' 사례가 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자사제품의 매출현황을 조사한 결과 남성들이 여성용제품을 사용하고 여성들은 남성제품을 애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이 즐겨 찾는 여성용 화장품은 국소용 미백화장품. 최근 기미, 주근깨 등 잡티와 검은 피부로 고민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출시된 미백화장품을 남성들이 애용하고 있는 것. 문제가 생긴 부분에 집중적으로 제품을 사용, 피부를 깔끔하게 가꾸는 데 많은 남성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여성들이 남성용 화장품을 쓰는 경우 역시 증가세다. 골프, 수상스포츠 등을 즐기는 여성들이 남성들 못지않게 늘어나면서 여성용 자외선차단제로 만족하지 못하고 남성용으로 개발된 스포츠 화장품을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기 때문.
화장품 전문가들은 여성 가운데 피지 분비량이 많고 음주, 흡연,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은 남성용 제품을 써도 무방하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코너 점주는 "기능성 화장품이 출시된 이후 남성들이 여성 화장품의 기능과 효능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고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있다"며 "기능성 화장품의 일일 매출량 중 10%이상이 남성에게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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