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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스퇴르硏 내년 2월에 문연다
입력2003-12-29 00:00:00
수정
2003.12.29 00:00:00
오현환 기자
바이오기술(BT)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기관인 프랑스의 파스퇴르연구소와 우리정부가 공동으로 설립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Institut Pasteur Korea:IP-Korea)가 내년 2월 문을 연다.
과학기술부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필립 쿠릴스키 파스퇴르연구소장과 김유승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등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설립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연구소 설립은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을 유치, 본사의 연구자료물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우리나라가 동북아 R&D 허브로 거듭날 수 있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KIST와 파스퇴르연구소가 공동으로 설립하지만 재원은 한국정부가 10년동안 1억유로(1,494억원)를 부담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단행하고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4,600만유로(687억원)를 자체 조달한다. 이사진은 4대3으로 한국 정부가 주도권을 갖는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게놈에서 신약까지(Genome to Drug)`란 프로그램을 통해 결핵과 간염, 말라리아 등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제를 개발하게 된다. 또 국내 과학문화 지원과 청소년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초대 연구소장은 현재 파스퇴르연구소 세포생물학 연구팀장으로 근무 중인 울프 네바스 박사가 내정됐다. 내년 2월 일단 KIST 안에 사무실을 연 뒤 5년 내에 독립부지와 건물로 이전할 예정이다.
김유승 원장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국내 BT 분야의 고급 인력 양성과 벤처기업 창출 등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인 생명공학산업의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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