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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종목형·지수형 포함)의 증권사별 성적표를 집계해본 결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1위를 기록했다.
8일 에프앤파이브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 1·4분기 상환된 ELS 기준으로 20.34%의 수익률을 냈다. 메리츠증권은 집계에 포함된 22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적은 2건만 상환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했다가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한 반면 메리츠증권은 경쟁 증권사들보다 물량을 덜 발행한 덕에 손실을 최소화했다. 메리츠증권에 이어 HMC(4.70%), 유진(3.58%), 현대(3.24%), 하이(3.04%), 신영(2.70%) 순으로 우수한 성과를 냈다.
ELS 수익률이 가장 부진한 증권사는 -31.41%의 성적을 낸 키움증권(039490)이었다. SK증권(001510)도 -31.16%로 키움증권과 별 차이가 없었다. 유안타(-27.29%), IBK(-15.70%), 동부(-4.85%) 등 순으로 손실률이 높았다.
월별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지난 1월에는 HMC투자증권(001500)이 9.51%로 가장 우수한 수익을 냈다. HMC투자증권의 12개 상품(발행액 155억원)이 1월 조기상환된 덕분이다. 가중평균 상환기간은 1.32년이다. 올 1월 증권사들 가운데 손실을 낸 곳은 유안타증권(003470)(-9.29%)이 유일했다. 2월에는 일부 증권사들이 큰 폭의 손실을 냈다. IBK투자증권(-72.34%), SK증권(-57.24%), 키움증권(-55.27%), 유안타증권(-38.57%) 등이 두 자릿수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이들 증권사의 상환기간은 최대 2.99년까지 소요돼 대부분의 상품들이 조기상환되지 않고 만기상환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003450)이 3.3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월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증권사로 꼽혔다. 3월에는 메리츠증권이 20.34%로 1위를 기록했고 키움증권이 -42.4%의 손실을 냈다.
한편 올 1·4분기에 가장 많은 ELS를 발행한 곳은 한국투자증권(309건)이었다. 뒤를 이어 NH투자증권(308건), KDB대우증권(006800)(276건), 미래에셋증권(248건) 등이 많은 상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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