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현저한 주가급등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건수는 코스닥시장에서 5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8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또 단기과열완화장치도 37건 발동했다.
이 기간 최대주주의 지분이 많아 유통주식이 적은 '품절주'의 급등이 두드러졌다. 신라섬유(001000)는 3,000원대에서 맴돌던 주가가 1만8,000원선까지 급등한 상태다. 에이스침대(003800)·양지사(030960)·가희(030270) 등의 주가도 2~3배 오른 상태다. 무인항공기 '드론'도 테마주를 형성했다. 매커스(093520)·기산텔레콤(035460)·빅텍·쎄트렉아이(099320)·뉴로스 등이 드론 테마주로 언급되면서 10~30%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이 종목들과 드론과의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2월 말 간통죄 위헌 결정을 내리자 '불륜 테마주'도 등장했다. 간통죄 위헌 결정 당일이었던 지난 2월26일 콘돔업체 유니스더스는 상한가로 직행한 바 있다. 아웃도어업체 영원무역(111770),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SK케미칼(006120)·경동제약(011040) 등이 '불륜 테마주'로 분류됐다.
또 정치인 테마주도 여전히 단골 메뉴다. 씨씨에스는 설 연휴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유력 대선주자로 부각되면서 1월27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문재인 테마주'인 위노바는 문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당 대표로 선출된 2월8일 다음날 상한가로 직행했으며 900원선이던 주가는 이날까지 83% 급등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