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신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이 마침내 합병을 하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오전 10시 정례회의를 열고 한화투신운용의 푸르덴셜자산운용에 대한 흡수합병 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두 자산운용사의 통합법인은 다음달 19일 출범하게 된다.
이번 합병으로 통합법인의 수익증권 수탁고는 17조원(투자일임 포함 23조원), 임직원 수는 170여명으로 늘어나 업계 순위가 5~6위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합병관련 임시주주총회는 다음달 7일 열릴 예정이다.
한화투신운용의 한 관계자는 “채권과 파생상품영업에 장점을 갖고 있는 한화투신과 주식운용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통합을 통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대형자산운용사 수준으로 규모가 커진 만큼 투자자들에 대한 대외 신인도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합합병법인의 이름은 ‘한화자산운용(가칭)’이 될 전망이며, 대표이사는 강신우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부사장(사진)으로 내정됐다. 강 부사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8년 한국투자신탁 입사를 시작으로 동방페레그린, 현대투신, 템플턴투신, PCA투신운용 등을 거쳐 지난 2005년부터 이달 초까지 한국투자신탁운용 부사장으로 재직한 뒤 합병작업을 위해 퇴임했다.
한편 양 사의 합병으로 모 기업인 한화증권과 한화증권과 푸르덴셜증권 간의 합병 작업도 속도를 낼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의 한 관계자는 “자산운용사간 합병안이 금융위에서 순조롭게 통과된 만큼 증권사간 합병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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