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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광고, 돈되는 정보일까 스팸일까

위치·구매이력 분석 맞춤정보 제공… 신 플랫폼·O2O 타고 급성장

무차별 살포에 차단하는 소비자 늘어… 개인정보 보호 고민도 커져


# 지난 주말 모처럼 쇼핑을 하기 위해 쇼핑몰에 들어선 A씨. 옷 매장이 모여있는 층을 돌아다니다가 지난해 이맘때 여름옷을 산 매장 근처를 지나자 스마트폰 알람이 울리며 광고와 쿠폰이 날아들지만 올해는 딱히 살 마음이 없어 그냥 지나친다. 지하 식료품 매장에 들어서자 이번에는 평일 저녁식사를 위해 자주 들렀던 반찬 코너 몇 곳에서 광고 알람을 보냈다. 하지만 외식을 할 생각인 A씨는 알람을 끈 뒤 원래 사려던 과일을 골라 서둘러 쇼핑몰을 빠져 나왔다. A씨의 사례는 최근 정보기술(IT) 새 트렌드로 떠오른 온라인-오프라인 연결(O2O)이 곧 현실화할 모습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의 위치나 구매 이력, 개인 성향까지 분석해 '선제적'으로 광고하는 맞춤형 광고는 모바일 생활문화 확산과 O2O 같은 새 IT 트렌드를 타고 점점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은 모바일 맞춤형 광고를 새 먹거리로 보고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광고 시장은 내년에 약 110조원(1,013억6,600만 달러)대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SK플래닛 등 플랫폼 전략을 추구하는 기업이 늘면서 올해 모바일 광고 시장이 1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맞춤형 광고는 무차별로 살포되는 광고에 지친 소비자에게 큰 반감을 사고 있어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라는 위험 요소도 동시에 안고 있다.

첨단 광고 기술이 인간에 편리함을 더해줄지, 아니면 또 다른 스팸이 될지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광고 '공급자'들은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하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광고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의 5%인 1억4,000만명 이상이 애드블록엣지(Adblock Edge)나 애드블록플러스(Adblock Plus) 등 광고차단 프로그램을 사용 중이다. 국내에서도 '광고 보기 싫다'며 모바일 메신저나 SNS에서 아예 이탈하는 이용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안병익 씨온 대표는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스팸성 상품 정보, 할인 쿠폰은 고객의 큰 저항을 받을 것"이라며 "소비자가 가치를 인정할 만한 다양한 서비스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보호도 고민거리다. 맞춤형 광고의 정확도는 소비자에 대한 정보를 누가 더 많이 갖고 있느냐로 판가름 나는 만큼 기업으로써는 다양한 기술로 소비자 정보를 끌어 모으려는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

최근 유럽에서 페이스북이 회원이 아닌 이용자의의 정보까지 동의 없이 수집했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큰 파장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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