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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업종별 핫이슈] (3) 반도체
입력2002-07-10 00:00:00
수정
2002.07.10 00:00:00
D램값·하이닉스 처리 최대관심올 상반기 반도체 시장은 반도체 가격의 급등락과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협상 등 두가지 변수로 울고 웃었다.
이 같은 상황은 하반기에도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동부그룹이 아남반도체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파운드리(주문 수탁생산) 업계의 빅뱅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떠올랐다.
◆D램 값 본격 반등시기는
올 상반기 D램 값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지난해 유례없는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1월까지 이어지며 D램 값은 1달러(128메가D램 기준)대에서 바닥을 기었다.
그러나 미국 마이크론이 생산량을 줄이고 하이닉스 등의 감산 효과가 나타나면서 2월 중순 이후 수직 상승세로 돌아섰다.
3월엔 꼭지점으로 치달으며 장기공급선에 대한 고정거래가가 5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분에서만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세는 하이닉스 매각협상 결렬 후 꺾이기 시작, 5월초부터 급락세로 돌변했다. 급기야 128메가D램은 2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256메가D램도 4달러 안팎까지 곤두박질쳤다.
D램 값은 7월 들어 우연한 곳에서 상승의 모티브를 찾았다. 주력품목이 128메가D램에서 256메가DDR(더블데이터레이트)로 이동하면서 수급상의 문제가 발생한 것. DDR을 중심으로 회복국면에 들어서면서 128메가DDR이 3달러, 256메가DDR은 6달러대로 치솟았다.
이 같은 상황은 하반기 D램 시황에도 낙관적 기운을 확산시키고 있다. D램 시장은 당초 11월께나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에는 9월초께로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이닉스 어떻게 가닥 잡히나
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내내 국내 경제를 좌우한 핵심변수였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협상이 끝내 결렬됐고, D램 시황의 급등락 속에서 여전히 생존 여부를 확신하기 힘든 상황이다. 채권단은 도이체방크를 통해 이달 중순까지 실사작업을 마무리한 뒤 7월말까지 새로운 구조조정안을 수립할 계획.
이에 앞서 오는 24일에는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이사회 멤버를 구성한다.
하이닉스와 채권단은 모든 구조조정 방향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무게는 매각 재추진쪽에 실려 있다.
매각에 다시 나설 경우 굿컴퍼니(메모리부분)와 배드 컴퍼니(비메모리 등 기타 부분)로 나눈 뒤, 굿컴퍼니에 대한 조기 매각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스티브 애플턴 마이크론회장도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이닉스 인수 의사를 다시 표명, 이르면 8월초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파운드리 빅뱅 가시화
동부그룹의 아남반도체 인수로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들의 구조조정도 가시화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이들 2개사와 하이닉스의 비메모리 등 3개사간 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누차 천명했었다. 동부-아남반도체간 짝짓기에 이어 하이닉스가 여기에 가세할지가 새로운 관심사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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