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열광시킨 '한국 패션' "中전통미 재현" 앙드레김 '프리뷰 인 상하이' 오프닝쇼 성황 상하이=정민정기자 jminj@sed.co.kr 비상하는 용 문양에 화려한 색상이 어우러진 중국 황후의 우아한 자태. 앙드레 김이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중국 왕실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현대의 미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앙드레 김의 ‘2009년 봄ㆍ여름을 위한 패션아트 콜렉션’이 22일 오전 중국 상하이마트 7층 패션쇼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주최한 ‘프리뷰 인 상하이 2008’의 오프닝 행사 일환인 이번 패션쇼에서 앙드레 김은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용, 매화 등 동양의 전통적인 소재에 현대적인 아름다움의 상징인 장미 문양을 함께 자수로 수놓은 화려한 의상을 주로 선보였다. 지난 94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ㆍ중 수교 1주년 기념 패션쇼 이후 중국 현지에서 10여 차례 패션쇼를 진행해온 앙드레 김은 “올해는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역동적인 중국의 축제 분위기와 중국 왕실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미로 형상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총 123점의 작품이 선보인 이날 패션쇼에는 인기 탤런트인 이다해, 장근석, 김정훈, 정동진 등 한류 스타들이 대거 참가했다. 1부에서는 ‘베이징 페스티벌’이라는 주제로 축제의 열기를 한껏 살린 역동적인 작품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어 2부의 주제인 ‘중국의 전설’에서는 중국 왕실의 전통적 미를 현대화한 화려하고도 웅장한 작품들을 선보여 무대를 압도했다. ‘위대한 비잔틴의 로망스’라는 주제의 3부에서는 비잔틴 시대의 환상적인 색상과 서정적인 로맨티시즘을 결합했다. 또 4부에서는 한국과 동양의 옛 왕궁을 형상화한 ‘한국 왕국의 환상’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과 동양의 신비로운 전통미를 현대적 미로 새롭게 탄생시킨 앙드레 김만의 독창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마지막 무대인 ‘나의 영원한 사랑이여…’는 ‘아베마리아’가 배경 음악으로 깔리면서 순결한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섬유산업연합회가 주최해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프리뷰 인 상하이 행사에는 LS네트웍스, 보끄레머천다이징, 쌈지 등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패션 기업과 금오텍, 삼일방직, 서현상사, 협성T.R.D, 성안 등 미주 및 유럽에서 인정받고 있는 소재 업체등 총 120개사가 330개의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 공식 후원 업체인 EXR은 ‘힘 내라, 중국!(Cheer up China!)’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적극적인 현지 공략 전략을 구사했으며 톰보이는 8m 높이의 초대형 마리오네뜨 인형이 전시회 하루 전부터 전시장 주변을 활보해 색다른 볼거리를 더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