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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모면한 삼양옵틱스 "자사주 550만주 사겠다"

거래재개 첫날 주가도 상한가 직행


‘퇴출’이란 벼랑 끝에서 탈출한 삼양옵틱스가 주가 안정을 위해 550만주에 달하는 대규모 자사주 취득 카드를 꺼냈다. 이에 따라 삼양옵틱스는 거래 재개 첫날 상한가까지 뛰었다.

삼양옵틱스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중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전 거래일보다14.64%(175원) 오른 1,3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양옵틱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거래정지가 되기 전인 지난 해 10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삼양옵틱스가 이처럼 강세를 보인 것은 전날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난 데다 이날에는 550만주에 달하는 대규모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양옵틱스는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검찰 통보 조치 등을 받자 지난 해 10월27일부터 거래가 정지돼 왔고 11월16일에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한국거래소가 11일 장 마감 후 삼양옵틱스가 상장폐지기준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결정이 내림에 따라 이날 거래가 재개됐다.

이에 삼양옵틱스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553만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금액으로는 65억원 규모다. 이를 위해 삼양옵틱스는 KTB투자증권을 위탁중계업자로 오늘 4월12일까지 매일 55만3,191주 한도에서 자사주를 장내 매수할 계획이다.



삼양옵틱스 측 한 관계자는 “이번에 취득하게 될 금액 65억원은 상법상 자사주로 취득할 수 있는 최대 규모”라며 “대여금 회수 등으로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상황이라 자기주식 취득 재원도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삼양옵틱스 측 고위 관계자도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여러 방안을 고심하던 중 시기상으로 가장 적합한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며 “지난해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으로 올라 약 50여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됐다는 측면에서 떨어진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시 의무 위반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부분도 오는 12월 6일이면 자연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와 유럽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관세 인하 효과와 교환렌즈시장의 안정화로 500억원 가량의 매출액이 점쳐지는 2011년보다 올해 실적이 10% 이상 향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양옵틱스는 올해 말 관리종목에서도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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