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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 특집>국민은행 국민은행은 국내 ‘녹색 금융’의 선두 주자다. 올초부터 강정원 은행장의 지휘 아래 우리 경제의 미래 비전인 ‘녹색 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과 금융권의 대표적인 친환경 기업으로의 성장을 추진 중이다. 국내 금융기관 중 처음으로 은행장을 단장으로 전사 차원의 조직도 만들었고 녹색 기업 지원, 여러 녹색 신상품 출시, 청소년 환경 교육과 같은 그린 마케팅 등 전방위적인 녹색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강 행장은 “녹색 성장은 전세계가 처한 환경 위험과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요 선진국이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녹색 성장 분야에서 선진국을 추월하려면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사적인 녹색성장 체계 마련= 국민은행은 녹색 금융 시장을 신사업 발굴 및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의 기회로 보고 있다. 국가 발전 기여는 물론 국민은행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강 행장을 단장으로 ‘녹색금융ㆍ경영추진단’을 발족했다. 모든 임원진을 포함하는 위원회와 본부장, 14개 관련 부서의 부장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운영해 산발적으로 추진되던 녹색경영 업무를 일원화했다. 이 추진단은 녹색금융시장에서 새 수익원을 창출하는 한편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과제와 은행내 경영 효율화를 집중 관리하는 ‘녹색경영’을 실천하는 게 주요 목표다. 김재열 국민은행 연구소장은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들도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 제품의 활용도를 높이는 녹색경영과 녹색산업에 대한 대출 지원 및 탄소시장 확대에 대비한 신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색금융 사업 본격화= 국민은행은 이미 추진위를 중심으로 녹색산업 지원, 녹색성장 금융상품 개발, 탄소시장과 관련된 신규시장 개척 등 녹색금융에 적극 뛰어든 상태다. 지난 2월 저탄소 녹색산업의 지원을 위해 기술보증기금에 500억원을 특별 출연한 게 대표적이다. 늘어나는 신용 보증액은 7,500억원에 이른다. 업체당 평균 지원 금액을 4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2,000억원 가량의 중소기업이 지원을 받게 된다는 게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지원 대상은 녹색기술산업을 비롯한 신성장동력 사업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최대 0.3%의 보증료 할인과 최대 0.5%의 금리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녹색지원 금융 상품도 잇따라 출시했다. 올 3월 내놓은 ‘사업자우대적금’은 저탄소 녹색성장기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예금 상품이다. 개인 사업자와 법인 전용으로 1년 이상 3년 이내로 월 10만원 이상 적립하는 방식으로 친환경상품 제조기업, 신ㆍ재생에너지 전문업체 등은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또 ‘KB 그린 그로스 론(Green Growth Loan)’은 친환경기업, 녹색성장기업을 대상으로 금리우대 및 각종 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 대출이익의 0.5%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간 1억원 이내에서 녹색성장 발전기금으로 기부하는 사회 기여형 대출 상품이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정기 예금 지급이자의 1%를 은행 부담으로 녹색성장산업 관련 단체에 기부하는 ‘e-공동구매 정기예금’을 한시적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녹생 성장을 기업문화로 정착= 국민은행은 자원 재활용, 그린 에너지 사용 등을 통해 녹색성장을 기업문화로 승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우선 30대의 공용 자전거를 배치해 임직원들의 이용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여의도 내 근무지가 본점과 전산센터 등 네 곳으로 나눠져 있는 만큼 임직원들이 업무협의를 위해 이동할 경우에는 자전거를 이용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 지난 2월부터 여의도ㆍ명동 본점 로비와 일부 영업점의 간판 등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기구로 교체했고 이를 앞으로 전 점포를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그린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임직원 310명을 선발해 4월부터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경제 교육이나 친환경 산업의 중요성을 강의하는 ‘KB그린 경제교육 봉사단’을 운영 중이다. 지난 3월말에는 군부대를 방문해 생태계 복원 운동과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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