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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장관급회담 이모저모
입력2002-08-12 00:00:00
수정
2002.08.12 00:00:00
내외신 기자
장관급회담에 참석하는 북한대표단 29명을 실은 고려항공이 12일 오전 9시54분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북한 고려항공이 인천공항에 내린 것은 지난해 5월3일 북한을 방문한 요란 페르손 총리일행을 수송한 이후 두번째다.
고려항공은 간단한 비행기 점검을 마친뒤 승무원 12명만을 태운 채 오전 11시10분 인천공항을 이륙, 다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김령성 북측 단장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윤진식 재경부 차관과 환담을 나누는 동안 계속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김 단장은 "우리 일행을 혈육의 정으로 따듯이 맞이해 주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며 남측 주민에 대한 고마움 표시를 잊지 않았다.
○.김령성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오전 10시 27분께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올림픽 도로와 한남대교를 거쳐 오전 11시 47분께회담장 겸 숙소인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도착했다.
대표단 도착에 앞서 신라호텔 직원들은 호텔 현관 앞에 도열해 있다 북측 대표단이 현관에 들어서자 박수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으며 현관 앞에서는 내외신 기자 50여명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여 이번 회담에 쏠린 국내외의 관심을 보여줬다.
0.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고려항공의 기종은 러시아제 TU134 80인승의 소형비행기여서 해당 비행기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인천공항공사가 탑승교 설치를 준비하느라 진땀을 뺐다.
공사는 TU134 기종의 경우 비행기의 높이가 2.6m로 낮아 인천공항의 다른 국제선들이 이용하는 탑승교를 이용할 수 없어 별도의 받침대를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공사측은 그러나 인천공항의 탑승교가 높이를 1.6m까지 낮출 수 있어 별도의 받침대가 필요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안도했다.
○.환담이 끝난 뒤 대기실을 빠져 나오면서 김 북측 단장은 "신라호텔은 이번이 두번째"라며 "92년 총리회담때도 신라호텔에 왔었다"고 말해 친숙한 환경에 만족해 했다. 특히 북측 취재단과 수행원중 일부는 그동안 여러 차례 열린 회담을 통해 친숙해진 몇몇 남측 인사들과 악수를 하는 등 친밀감을 보여 이번 회담에 나서는 북측 대표단의 달라진 모습을 실감케 하기도 했다.
김홍길기자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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