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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 `유령 가입자' 색출에 이동전화사 비상
입력1999-04-05 00:00:00
수정
1999.04.05 00:00:00
백재현 기자
정보통신부가 「유령 사냥」에 나섰다.정통부는 이동전화회사들이 지난 3월 한달간 유치했다고 발표한 신규가입자 295만명중 130만~140만명이 단말기를 실제로 받지 않고 숫자상으로만 가입돼 있는 「유령가입자」로 보고 이들을 색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통부가 유령가입자 수를 130~140만명으로 보는 이유는 국내 단말기 공급능력이 월 150~160만개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우선 이동전화에 가입한 후 단말기 전원을 켜거나 통화를 시도할 경우 교환기마다 설치돼 있는 VLR(VISITOR LOCATION RESISTOR)에 자동 등록되는 점에 착안, 전산상의 가입자 수와 VLR상의 가입자 수의 차이를 밝혀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VLR상의 가입자를 일정 시점에서 제대로 집계하기가 쉽지 않아 완벽하게 찾아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제조업체가 서비스업체에 공급한 단말기 거래내역을 확보할 계획이다.
송유종 정통부 부가통신과장은 『이번에 서비스 업체들이 가입자를 부풀린데는 제조업체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필요하면 세무조사까지 동원해 업체간의 유착관계를 철저히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유령가입자가 드러나면 약관 위반 혐의로 통신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 /백재현 기자 JH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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