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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업 10일째 피해급증..주가는 고공행진
입력2005-09-07 11:16:19
수정
2005.09.07 11:16:19
7일로 파업 10일째를 맞은 현대차[005380]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6일에도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현대차는 이날 오전 다시 몰려든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오전 장중 4%대 급등세를 기록, 7만7천원대까지 상승하며 회사측의 파업에 따른 피해 발표를 무색케 하고 있다.
◆ 피해는 5천억대..시장가치 증가는 1조5천억대 = 현대차는 지난달 25일부터시작된 노조의 파업으로 차량 3만8천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발생한 피해액이 이날로5천314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현대차의 파업에 따른 1,2차 협력업체의 피해까지 합치면 그 피해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한다는 자료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파업에 아랑곳하지 않는 양상이 뚜렷해 보인다.
파업이 시작된 지난달 25일 오히려 1%대 상승률로 7만원선을 재돌파한 현대차의 주가는 이날 오전 7만7천원대에 가뿐히 안착, 지난 10일간 10% 넘는 누적상승률을기록했다.
파업 시작 당시 15조4천350억원이었던 시가총액도 17조원에 육박, 1조5천억원넘게 늘어나며 현대차의 주식시장 '빅5' 등극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 국내외 투자자들, '때'를 기다려왔다(?) = 지난 5일 골드만삭스는 아시아지역 마케팅 성과를 소개하며 시장에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을 상대로 시장의 분위기를 살펴본 결과 이들이 현대차를비롯한 한국 자동차주들의 랠리에 동참할 기회를 놓친 것으로 보고 진입을 위한 조정을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라는 것.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의 소비지출 둔화나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담이기는 하지만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낙관적 분위기는 강해보인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평가였다.
이같은 분위기는 현대차의 주가를 밀어올린 외국인의 매매동향에서 실제 감지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파업 이후 10거래일중 단 이틀만 현대차를 매도했을 뿐, 꾸준히 주식을 사들여 파업전 48.03%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6일 현재 48.18%까지 상승했다.
기관들도 마찬가지여서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들은 파업 개시 하루전인 지난달 24일 현대차 23만여주를 대거 처분했으나 이튿날부터 다시 매수 기조로 돌아서현대차 주가를 견인하는 한 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형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현대차의 자산편입을 확대할 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현대차의 글로벌 업체로의 도약가능성을 놓고 저울질중"이라며 기관들의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연례 행사'가 된 파업과 피해에 시장의 '내성'이 생긴 반면, 파업후 높은 생산성과 매출 확대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기대를 오히려 키운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현대차의 노사협상이 추석 직전에 타결될 것으로전망하면서 노조의 파업이 실적에 미칠 악영항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고 대신증권도 "파업이 단기적으로 부담요인이나 완성차 업체의 파업은 파업종결과 함께 큰 폭의 생산증가로 연결돼 왔다"며 '비중확대' 견해를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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