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증권사 추천주<br>하이닉스 실적 개선 기대 커, 현대重은 수주 증가 가능성<br>쾌속 질주 현대차등 자동차株, 기술력 보유 코스닥사도 주목
올해 증시를 주도할 우량핵심주들을 골라내기 위한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우려됐던 지난해 4ㆍ4분기 관련 실적시즌이 무사히 지나가면서 올해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전반적인 경기회복의 흐름 속에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대형 우량주(블루칩)들의 수혜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ITㆍ자동차주 강세는 지속= 증권사들은 지난해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정보기술(IT)와 자동차주의 강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종목별로는 다소 변동이 생겼다. 이달에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은 종목은 하이닉스로, 주요 증권사 8곳 가운데 절반인 4곳의 추천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도 3곳의 추천을 받았다.
현대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D램 업황이 1ㆍ4분기를 바닥으로 2ㆍ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하이닉스의 수혜가능성이 크다"며 "낸드 기술 및 원가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도 하이닉스를 추천하면서 "분기 기준 실적은 지난해 4ㆍ4분기가 바닥일 가능성이 높으며 후발업체 대해 우월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이머징 국가의 높은 성장성 및 재고확충에 따라 액정표시장치(LCD)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라며 "발광다이오드(LED) TV 시장이 확대되면서 회사의 제품 구성면에서도 개선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종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골고루 추천됐지만 비중은 다소 줄어들었다. 이는 중국의 긴축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분석됐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생산량 증가로 애프터서비스(AS) 부문 부품수요가 늘고 핵심부품의 장착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며 "또 제조 부문의 장기 성장성도 점차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회복에 따라 조선ㆍ항공ㆍ금융 두각= 일부 이머징 국가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조선ㆍ항공ㆍ금융ㆍ철강 업종이 증권사들로부터 많은 추천을 받았다.
조선주 가운데서 현대중공업은 모두 3곳의 추천을 받았다. 현대증권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조선 업황 회복기대감에 따른 1위 조선사의 프리미엄이 부각되고 있다"며 "유가상승에 따라 플랜트 등 해양부문의 수주 증가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선주에서는 현대중공업 외에 한진중공업도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도 3곳의 증권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에는 못 미치나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며 "지난 1월 국제선 탑승률이 80%를 웃도는 등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이익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융주들은 인수합병(M&A)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대신 금리 인상기에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지속가능 ROE(자기자본이익률)가 기존 9%에서 11%로 상승했고 우리금융 인수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시장우려 요인도 해소됐다"며 "자선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올해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융주에서는 이외에 KB금융ㆍ부산은행ㆍ동부화재 등도 이름을 올렸다.
◇업황 개선 전방산업과 기술력 보유한 코스닥업체 주목=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성장산업에서 확실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코스닥업체들도 증권사들의 추천종목 리스트에 올랐다.
신한금융투자는 엘엠에스에 대해 "태블릿PC 및 노트북용 프리즘시트 매출 확대로 중대형 프리즘시트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며 "신사업인 복합플레이트 성과 가시화로 성장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케이비티에 대해 "근거리 무선통신(NFC) USIM 세계 첫 상용화를 통해 해외 통신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해외수주 증가로 올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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