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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을 활성화 하려면
입력1999-04-29 00:00:00
수정
1999.04.29 00:00:00
일본 최대여행사인 일본교통공사(JTB)에 따르면 이 기간중 일본인은 지난해의 44만9,000명보다 7.8% 증가한 48만4,000명이 해외여행에 나서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한국을 찾는 일본인은 전년대비 25%가 급증한 7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를 비롯, 호텔·관광·유통업계가 특수 분위기에 들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벌써 도쿄(東京)·오사카(大阪)·후쿠오카(福岡)와 서울·부산·제주를 잇는 항공편은 예약률이 100%를 넘어섰으며 한·일 두나라 항공사들은 특별기도 투입하고 있다. 숙박시설도 마찬가지다. 서울을 비롯, 경주·제주 등 주요관광지의 호텔과 골프장은 이미 예약이 꽉 찬 상태다. 관광산업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일본관광객 러시는 어쨌든 반가운 일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연휴기간 동안 일본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대규모 행사를 갖는다. 「쇼핑의 기쁨은 2배로, 경비는 반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베풀어지는 이 행사는 이름도 「코리아 그랜드 세일」(KOREA GRAND SALE)이다. 전국 200개 업체·1만여 점포가 참여, 대폭적인 할인혜택(최고 60%)을 제공하고 한국의 전통음식과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올들어 회복기미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는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실 모든 산업 가운데서 관광산업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도 없다. 외국인관광객 10명을 유치하면 1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이를 반증(反證)한다. 올 관광객 유치목표는 지난해의 425만명 대비, 35만명이 늘어난 460만명이다. 관광수지도 지난해의 37억달러 흑자에서 금년에는 40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관광객 35만명이 늘어나면 3만5,000명분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강화의 당위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관광산업 활성화의 전제가 되는 자원은 이제 바닥을 드러낸 거나 마찬가지다. 경주나 부여 등 고도(古都)로서는 한계에 도달했다. 새로운 볼거리와 먹거리, 관광객도 함께 참여하는 문화행사 등이 개발돼야 한다. 호텔 등 관광시설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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