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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설명회] 외국인 구조조정.노사문제 큰관심
입력1999-04-23 00:00:00
수정
1999.04.23 00:00:00
김기성 기자
주한 외국기업인들은 대우그룹의 주력부문 매각 등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지하철 파업을 비롯한 노사문제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서울저팬클럽 등 주한 외국기업인 200여명을 초청, 5대그룹의 구조조정 내용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재계에서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과 현대 노정익 전무, 대우 김태구 사장, LG 이종석 부사장, SK 최의종 부사장, 삼성 황영기 전무 등 5대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대우·LG·SK·삼성 등의 차례로 구조조정 현황 및 계획이 발표된데 이어 열린 질의 응답시간에서 한 외국기업인은 5대그룹의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대해 LG 李부사장은 『외부에서 구조조정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제도적 여건이 아직 불충분해 이같은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답했다.
대우 金사장은 조선 등 대우의 주력부문 매각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은 현재 매각 대상과 협의중이며 50대 50 합작기업인 대우기전 지분 등 자동차 부품사업의 추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노사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孫부회장은 『최근 지하철 파업이 벌이지고 있으나 국민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정부도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구조조정 성공을 위해 재계가 은행과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것을 묻는 질문에 『은행에겐 단기부채의 장기 전환과 출자전환 등 부채조정을, 정부에겐 세제상 제한 등 구조조정에 따른 법률적 어려움을 풀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孫부회장은 재벌이 금융부문을 핵심사업에서 놓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국내 금융산업이 아직 낙후해 기업 발전을 위해 금융사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론 금융만 전업으로 분사하는 등 이 부분도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을 최고경영진에 영입할 의사가 없느냐는 또다른 외국기업인의 질문에 LG 李부사장은 『LG그룹은 이미 중관관리층에 외국인을 영입했으며 이들이 업무를 훌륭히 수행하면 추후 국내외 사업의 최고경영진으로 승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기성 기자 BST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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