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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초 GS신년모임에서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새로운 중기 성장전략을 전개하는데 그 저변에는 가치다운 가치를 제공해서 정당한 보답을 받겠다는 변치않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며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제 창의로운 세계가 열리고 우리의 사업도 이에 걸맞게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며 그러자면 우리 자신부터 바꿔야 한다"면서 혁신의 방향을 제시했다. 허 회장은 먼저 "새로운 목표는 핵심적 부분에 포지셔닝하는 핵심요소형 사업을 선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협력적 경쟁 속에서는 목표도 바꾸어야 한다"면서 "협력업체에게 최고의 고객이 되고 가장 소중한 파트너가 되어 주겠다고 생각하며 거기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면 경쟁자가 여러분을 찾아와서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둘째로 "전략을 더 가다듬어야 하며 하드보다는 소프트를 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드에 대한 수요는 끝이 보이지만 소프트는 무궁무진하고 개방적이기 때문에 미래형으로 어떤 사업이건 소프트로 어프로치 하라는 뜻이다. 또한 GS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신에너지, 환경, 신유통, 신기술, 글로벌화, 신공법 등도 모두 소프트 기반의 목표라는 설명이다. 허 회장은 셋째, "향후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소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경쟁하는 방법을 바꿔 단순 경쟁은 버리고 생산적 경쟁을 추구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허 회장은 "분산화, 융복합, 협력적 경쟁을 얘기해 왔듯이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과의 협력도 마찬가지이고 고객과의 관계 역시 협력적 경쟁관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이를 통해 GS는 반드시 키플레이어가 될 것이며 가장 핵심적인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S그룹의 한 관계자는 "허 회장이 이처럼 혁신을 강조하고 그 방향을 제시한 것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신성장동력 발굴과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더욱 가속화해 줄 것을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허 회장은 지난 1월 제주도에서 열린 신임 임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격려와 헌신을 기업문화로 정착시켜 나가고 GS 전체적인 관점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허 회장은 먼저 "어려운 국내외 여건 속에서 매년 꾸준한 성과를 거두어 왔다고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이룬 성과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면서 '성장'과 '혁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어 신임임원들에게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글로벌 기업의 주역이 되어주기를 바란다"면서 "지위가 높을수록 동료에게 더욱 헌신해야 하고 부하직원에게 먼저 다가서고 격려도 자주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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